미국 주요지수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책이 추가 발표됨에 따라 금융주와 건설주를 중심으로 오르며 이틀째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6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1만3619.89로 전일보다 1.30%(174.93포인트)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1.60%(42.67포인트) 상승한 2709.03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50%(22.33포인트) 오른 1507.34,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28.91로 전일보다 1.70%(7.19포인트) 상승 마감했다.
이날 미국증시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책이 발표되자 금융주와 건설주를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날 조지 부시 대통령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의 금리를 5년간 동결하기로 공식 발표함에 따라 약 120만명의 미국인들이 주택가압류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미 최대 모기지 업체인 컨트리와이드는 16.1% 급등하면서 상승세를 주도했고 부실채권으로 손실규모가 늘었던 금융주 역시 동반 상상했다.
금리동결은 건설주에도 호재가 돼 4분기 손실을 발표한 톨 브러더스는 13% 급상승했다. 반면 유통업체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애플사는 베어스턴스의 긍정적인 순이익 전망에 따라 상승세로 마감했으나, 애널리스트들이 내년도 순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한 투자은행들은 서브프라임 대책에도 불구 제한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와 겨울철 난방수요 증가 예상에 따라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1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2.74달러 상승한 배럴당 90.23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 유럽중앙은행(ECB)이 최근 급등한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에 의해 유럽지역 인플레이션이 6년래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인 4%로 동결했다고 전했다. 이는 경기둔화보다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에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에 부합한 결정으로 평가했다.
금리를 동결한 유럽중앙은행과는 달리 영국의 중앙은행(BOE)은 기준금리를 현행 5.75%에서 5.50%로 25bp 인하했다.
이는 최근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라 영국의 주택가격 부진과,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것으로 전분가들은 분석했다.
통신은 미 연방은행(FRB)이 11일 예정인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와 재할인율을 동시에 인하하는 것을 감안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했다. 한편 FRB의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던 도널드 콘 FRB 부의장은 이날 언론보도를 통해 FOMC의 금리인하에 대해 다소 완화된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