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낙관론이 서서히 고개들고 있다

입력 2007-12-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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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미국 경기관련 지표들이 호전을 보이면서 미국 증시는 금융주와 기술주 위주로 강한 상승흐름을 보여줬다.

따라서 오늘 글로벌 증시는 중국을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고 우리 시장에서는 특히 외국인이 오랜만에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지난달 23일부터 보면 V자 반등의 모습도 보여주고 있으며 60일 이동평균선도 넘어섰다. 본격 상승국면으로 보기는 힘들지만, 과거 낙폭에 따른 회복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다.

지금 주식시장의 화두는 다음주 11일로(현지시간)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로 쏠려 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할 것이라고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여기에 0.5%P 인하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시장의 낙관론이 다시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오늘 지수 상승 역시 이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선 반영된 측면이 크다.

문제는 이것이 시장의 펀더멘털을 치유해주지 못한다는 점이다. 더군다나 채권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 전반이 불안하다. 뚜렷한 모멘텀도 부재하고 주도주도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다음주 FOMC회의에서의 금리인하 발표가 증시에 단기적 호재로만 작용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국증권 이정민 연구원은 "11월 높은 변동성을 보이던 국내 증시가 12월 들어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최근 이러한 안정세의 원인은 무엇보다 다음주로 예정된 FOMC 회의에서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을 바탕에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연말까지 상승 추세가 연장될 가능성은 높지만, 지난 8월과 같은 V자형 반등을 기대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그는 지난 8월과 같은 급격한 반등보다는 다소 제한된 반등을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하 결정까지는 그 이전에 발표될 경제지표나 그 외 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칠 변수들에 민감하게 반응을 할 가능성이 크므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며 "추세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지수의 흐름을 좇아서 공격적인 매매를 하기 보다는 일부 현금 보유를 통해 연준의 금리 결정에 따른 시장 대응 여력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미래에셋증권 이진우 애널리스트는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1800선 지지여부를 걱정하던 시장에서 예상보다 빠른 반등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제 시장의 관심은 연말랠리의 가능성으로 옮겨가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시장 주변여건이 추가로 악화되기 보다는 회복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고 그리고 통상 연말에는 증시가 강세를 보인 경향이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이 연구원은 "시장의 분위기는 0.25%P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며 0.50%P 인하에도 무게가 쏠리고 있다"며 "이러한 기대감으로 시장 자체의 반등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뚜렷한 모멘텀과 주도주의 부재는 본격 상승 국면이라고 보기보다는 급락에 따른 회복국면으로 보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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