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은 골프하기에 열악하죠”...우즈백 최초로 KPGA 코리안투어에 출전한 쿠르반알리에프

입력 2017-04-27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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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골프, 오전 11시부터 생중계

▲카나트벡 쿠르반알리에프. 사진=KPGA 민수용 포토

▲다음은 카나트벡 쿠르반알리에프(Kanatbek Kurbanaliev.24)의 일문일답

-골프 시작한 동기는.

20살 때부터 골프연습장에서 일했는데 사람들 치는 것 보고 재미있을 것 같아 시작했다. 2013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골프 전에 한 운동이 있나.

농구를 했었는데 18살 때까지 키가 작아 그만뒀다. 그때는 키가 작았다.

-오늘 경기 어땠는지.

떨렸다. 시작하자마자 첫 티샷이 해저드에 빠졌다. 그러나 그 홀에서 운좋게도 5m 퍼트가 들어가 파로 잘 막았다. 전반 9개홀을 보기 없이 모두 파를 기록했지만 후반에 조금 어려운 경기했다. 그린 스피드나 잔디의 길이가 우즈베키스탄과 달라 무척 힘들었다. 13번홀(파4)에서는 4퍼트로 더블보기를 했다. 한국 선수들을 보니 어프러치 샷과 퍼트를 굉장히 잘 하더라. 22일에 한국에 와 대회 전에 이곳에서 2번 연습라운드를 했는데, 조금 더 빨리 입국해서 연습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또한 우즈벡에서는 바람이 거의 불지 않고 불어도 클럽 선택을 할 때 1클럽 정도인데 여기는 2~3클럽은 기본이고 5클럽 까지 보고 치기도 했다. 힘을 많이 썼더니 힘들다.(웃음)

-드라이버 샷이 장기인데 드라이버 거리는.

300야드 정도 나간다.

-한국은 처음인가.

아니다. 2015년 경기도 여주에 골프를 배우기 위해 3개월 정도 머문 적 있다.

-우즈베키스탄의 골프 환경은 어떤가.

골프장은 1개 뿐이고 제대로 된 시설이 갖춰져 있지는 않다. 한국의 어프로치 샷과 퍼트 연습 시설이 부럽다.

-향후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내일 컷 탈락한다고 해도 선수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 마지막 날까지 대회장에 있을 것이다. 이후 인천으로 가서 스카이72 아카데미시설을 본 뒤 5월 2일 출국할 예정이다.

-내일 전략은. 솔직히 배우러 왔다고 생각하고 있다. 컷 통과를 목표로 하겠지만 내가 실력이 있었으면 진작에 한국에서 뛰고 있었을 것이다. 한국 음식도 잘 맞아서 한국에서 뛰고 싶다.

-한국 말을 굉장히 잘하는데.

독학으로 한국말을 배웠다. 연습장에서 일할 때 한국사람들이 오면 한국말을 할 줄 알아야 서비스가 가능했다. 한국사람 3명이서 함께 골프를 치자고 몇 시에 만나자고 하는데 내가 알아 듣지 못하면 약속을 지킬 수 없지 않은가.

-결혼 계획은.

아직이다. 나도 한국 사람들처럼 서른 넘어서 할 것이다.

-부모님은.

아버지와 어머니는 이혼했고, 어머니는 러시아어를 가르치다가 지금을 집에서 쉬고 계신다.

-우즈벡에도 골프가 돈이 많이 드나.

나는 우즈베키스탄골프연맹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 우즈벡에는 골프 선수가 거의 없다. 훈련을 하고 연습을 하려면 돈이 든다. 그러나 우즈벡 사람들은 골프가 많은 돈이 드는 줄 모른다.

-프로골퍼로 자신은 있나.

자신 있는데 마음 놓고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좋겠다. 다시 한번 한국 대회에 출전하고 싶은데 못 친다고 추천을 안 해줄 것 같다. 실력으로 투어에 데뷔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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