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민간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가가 금리인상 리스크와 계절적 요인으로 전월보다 소폭 하락했다.
18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전국 민간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격은 지난달 말 기준 290만 3000원으로 전월(290만6000원)보다 0.10% 하락했다. 전년동월(274만7000원)보다는 5.70% 상승한 수치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전월보다 상승한 곳은 7개 지역이다. 4개 지역 보합, 6개 지역은 하락했다. 수도권이 439만4000원으로 전월대비 0.43% 하락했고, 5대 광역시 및 세종시는 0.52% 상승했다. 기타지방은 0.48% 떨어졌다.
서울지역은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낮은 강북구의 재건축사업장에서 468가구가 신규 분양된 게 영향을 미쳤다. ㎡당 평균 분양가격은 전월대비 1.45% 하락한 637만원을 기록했다.
부산지역은 부산진구에서 기존 분양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382가구가 분양됐다. ㎡당 평균 분양가격은 전월대비 1.44% 상승한 329만원으로 집계됐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전용면적 60㎡이하(0.90%)에서 가격이 상승했고, 전용면적 102㎡초과 면적에서는 0.74%떨어지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지난달 전국에서 분양된 민간아파트는 1만3459가구로 전월대비 404가구(3%) 줄었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1만1413가구(46%) 늘었다.
방두완 HUG 연구위원은 "미국의 금리인상, 계절적 비수기 등의 요인들이 결합되면서 신규공급물량 감소와 분양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정책불확실성이 감소하는 5월 대선 이후 시장상황을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