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지난해 영업손실 5653억 원… 매출은 1조9000억 넘어

쿠팡이 2년 연속 5000억 원을 웃도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1조9000억 원을 넘어서며 2년 만에 5.5배 성장했다.

쿠팡은 14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5653억 원으로 전년대비 3.3% 늘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조9159억 원으로 69.0% 증가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약 5.5배 증가한 수치다. 매출총이익은 3896억 원으로 169.3%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 대비 손실비율이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감소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으며 수익성의 주요 지표로 사용되는 공헌이익 또한 2016년 4분기부터 흑자전환 했다”며 “이는 이후 발생하는 매출로 그 동안의 인프라 투자 비용을 회수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6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약 1.7배 증가했으나 손실액은 5600억 원으로 전년도와 큰 변동이 없어 고속성장과 더불어 수익성이 강화되고 있음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쿠팡은 △2016년 매출이익률 20.3%로 전년 12.8% 대비 58.6% 증가 △2016년 매출 대비 손실비율 40% 개선 △2016년 광고선전비 전년대비 43% 줄였어도 매출액은 70% 증가한 점을 들어 성장추세와 수익성 강화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쿠팡은 작년까지 축구장 102개 규모(73만m²)의 물류인프라를 구축했고 로켓배송 가능지역을 전국 100%가 되도록 확장했다. 이중 쿠팡맨 배송지역은 85%를 넘는다.

회사 관계자는 “쿠팡은 크게 멀리 보고 움직이는 회사로, 결과를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작은 시도보다는 고객에게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거대한 도전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담하게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팡은 2년 연속 5000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이 발생하면서 작년 말 기준 결손금만 1조2086억 원이 됐다. 다만 지난해 4500억 원 규모로 유상증자가 이뤄져 대규모 적자에도 부채총계는 2015년 151.5%에서 지난해 220.8%로 증가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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