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고통'도 문제지만, '흉터'때문에 더 스트레스

화상흉터 치료를 위해 매년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가정에서 난방기구나 가열기구는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반면, 화상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3년(2014~2016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화상•화재 사고 총 1만2,724건을 분석한 결과, 절반이 넘는 54.8%(6,968건)가 가정 내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화상은 온수매트나 전기장판, 핫팩 등의 난방기구나 가열기구로 인해 가정에서 발생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온화상을 입은 경우 빠른 응급처치를 하면 물집, 붓기 등이 서서히 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적절한 응급처치를 하지 못하거나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색소침착이나 울퉁불퉁하게 피부 표면이 변하는 등의 화상흉터 후유증을 벗어나기 힘들다. 화상 사고 당시의 통증도 문제지만, 상처가 아문 뒤 발생하는 흉터로 인해 생기는 스트레스가 더욱 심하다고 화상환자들은 말한다.

화상흉터를 예방하기 위해선 화상을 입었을 시 화기를 빼내어 상처 부위를 식히고 가까운 피부과에 내원하여 빠른 응급처치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응급처치 이후 화상흉터가 걱정된다면 상처에서 흉터 발생 단계로 넘어가는 프리스카(pre-scar) 단계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프리스카란 상처가 발생된 지 2개월 내 아직 성숙되지 않은 흉터의 전 단계를 말하는 것으로 이 단계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흉터를 예방할 수 있고, 앞으로 생길 흉터의 정도가 옅어질 수 있다.

만약 흉터가 완전히 자리 잡혔다면, 화상흉터 제거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피부이식, 조직 확장법, 흉터성형, 레이저 치료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그 중 레이저 시술을 통한 화상흉터 치료법은 피부절개 등의 외과적 수술을 하지 않아, 2차적인 수술흉터의 고민을 덜어주며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화상흉터는 일반 흉터에 비해 피부 조직이 패이거나 부풀어 오르는 정도가 심하다. 특히 2도 이상의 화상을 입은 경우, 피부 표면뿐만 아니라 진피층 또는 피하조직이 손상을 입어 내부조직이 구축되어 병변 부위의 탄력이 떨어지고 운동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김영구 연세스타피부과 원장은 “화상으로 인해 변색된 겉 피부, 울퉁불퉁하게 변한 피부 질감뿐 아니라, 중화상으로 피부가 구축되어 움직이지 않는 운동성을 함께 개선하는 것이 레이저 화상흉터 치료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이어 “관절과 같은 부위에 흉터가 있다면 움직임이 제한되는 등 기능적 문제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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