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비염, 발병 원인 주변에 있을 가능성 높아

입력 2017-04-1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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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해 비염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은 코막힘 현상으로 집중력을 저하시켜 청소년들의 학업에 영향을 준다거나, 코 훌쩍거림이 잦고 재채기를 많이 해 직장인들의 경우 함께 근무하는 사무실 분위기를 흐릴 수 있다.

만성적으로 코가 막히거나 코를 훌쩍거리고 재채기를 한다면 알레르기성 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비염은 코안의 분비물이 고여 있어 감기에도 취약질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축농증과 중이염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위험한 질환이다.

특히 축농증은 코 주변 얼굴 뼈 안 공기주머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코안에만 국한된 알레르기 비염보다 증세가 훨씬 심각하다. 때문에 약물치료 기간도 길어지며 수술이 필요할 수 있어 알레르기 비염이 축농증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비염의 원인은 생활 주변 환경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대표적인 실내 항원은 집 먼지, 진드기나 반려동물의 털 등이 있으며, 실외에서는 각종 미세먼지와 봄철 꽃가루 등이 비염을 일으키는 주범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항원을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비염증세가 좋아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백승문 바른숨이비인후과 원장은 "알레르기성 비염은 약물치료와 더불어 유발물질 확인 검사를 통해 문제 환경을 진단, 철저한 관리가 병행되어야 하는 질환"이라며, "알레르기 테스트로 유발 항원 물질을 찾아낸 후 꾸준한 환경 관리와 증상의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 코 스프레이, 식염수 세척, 면역치료, 수술 등 연령과 상황에 따라 적절한 치료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중에서 알레르기 비염의 수술적인 방법은 비염 발작을 일으키는 부분의 점막 하혈관 조직과 분비샘들을 고주파를 이용, 선별적으로 파괴해 비염 발작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수술 후에는 비염 발작이 일어나도 분비물 배출이 훨씬 쉽게 되기 때문에 축농증으로 잘 진행되지 않는다는 장점을 지닌다.

백 원장은 "어릴 적 알레르기 비염을 겪었던 사람 중 '시간이 지나니 서서히 좋아졌다'고 말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요즘같이 미세먼지나 황사, 매연 등으로 대기오염이 심할 경우에는 비염의 자연 소멸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비염수술은 수면으로 진행되기에 고통이 덜해 학생들도 받을 수 있고, 코골이 개선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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