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3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17포인트(0.33%) 상승한 2만728.49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93포인트(0.29%) 오른 2368.06을, 나스닥지수는 16.80포인트(0.28%) 높은 5914.34를 각각 기록했다.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최근 부진했던 금융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풀이했다.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간 끝에 지난 1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연율 2.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한 달 전 나온 수정치 1.9%에서 오르고 시장 전망인 2.0%도 웃도는 것이다. 지난 분기 개인소비 증가율이 수정치 3.0%에서 3.5%로 상향 수정됐다. 기업 세후 이익이 연율 3.7%의 증가세를 보이며 전분기의 2.6%에서 대폭 높아지면서 GDP 개선을 이끌었다.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3000건 줄어든 25만8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24만7000건을 웃도는 것이지만 여전히 40여 년 만에 최저치에 근접한 수치다.
리지워스인베스트먼츠의 앨런 게일 선임 투자전략가는 “3월이 끝나가면서 시장이 약간의 견인력을 얻는 것처럼 보인다”며 “GDP 성장률 상향 수정은 경제 모멘텀이 견실하다는 것을 제시해 증시 강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경제성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금융업종이 오름세를 보였다. S&P500금융업종지수는 1.2% 상승했다. 유타 주 소재 자이언뱅코프와 앨러배마 주가 거점인 리전스파이낸셜 주가가 각각 2.6% 급등하는 등 지방은행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골드만삭스 주가도 1.2%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거시경제의 견실한 모습을 배경으로 다소 ‘매파’적인 모습을 보였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미국 GDP 성장률이 2%를 넘고 내년까지 물가 상승률이 확실하게 2%로 돌아올 것”이라며 “연준이 올해 추가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메스터 총재는 연준이 몇 차례 금리를 인상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경제 상황에 따라서 연준이 올해 3차례 이상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은 전날까지 이틀 연속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나서 이날 0.1% 하락해 투자자들이 잠시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애플 주가는 이달 6차례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