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 서울 강남3구의 아파트값이 4개월 만에 일제히 상승했다.
30일 KB부동산에 따르면 3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상승했다. 서울은 0.10% 오르며 전월(0.04%)대비 상승폭이 확대됐고, 수도권도 전월(0.02%)보다 0.06% 오르며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특히 서울 강남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각각 0.21%, 0.24%, 0.12%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송파구는 전월 보합세에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부동산대출 규제 강화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강남3구 내 사업진행 속도가 빠른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투자 자금이 유입되면서 매매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강남4구에 속하는 강동구(-0.02%)는 인근 하남미사신도시 및 지역 내 대규모 입주물량 영향으로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5개 광역시는 0.03% 상승했다. 부산(0.18%)은 분양시장 강세에 아파트 매매가격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큰 오름세를 보였다. 이 달 광역지역 중 최고 상승폭이다. 광주와 대전은 각각 0.02%, 0.06% 올랐고, 대구(-0.13%)와 울산(-0.07%)은 입주물량 증가와 지역산업의 불경기가 매매수요는 물론 가격도 끌어내렸다.
기타 지방은 경북과 경남이 입주물량 증가와 조선업 및 철강업의 불황으로 각각 0.23%, 0.21% 하락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달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입주물량이 과잉 공급된 지역을 제외하면 봄 이사철 이주수요에 0.01% 상승했다. 서울(0.04%)과 수도권(0.03%), 5개 광역시(0.03%) 모두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기타지방 아파트 전셋값은 전월 대비 0.05% 떨어지며 4개월 연속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