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마케팅 차별화 전략으로 가입자 몰이
지난 3분기부터 가입자 순증에서 업계 2위인 KTF를 앞섰고, 지속적으로 순증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LG텔레콤이 제휴서비스 등 차별화된 서비스와 마케팅 전략을 통해 가입자들을 유혹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LG텔레콤은 최근 이통사간 가입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나친 보조금 경쟁을 피하고 전혀 다른 업종의 회사와 손잡는 ‘제휴마케팅’을 통해 가입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말 아시아나 항공과 항공마일리지 제휴를 시작으로 KB, 농협, 신한 등과 제휴카드를 출시했고, 한국도로공사와 제휴를 통한 ‘패스온’ 서비스, GS칼텍스와는 주유할인프로그램을 출시하는 등 제휴마케팅을 통해 가입자 순증이 지속적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 ‘크로스오버(Crossover)’ 하이패스 사업에 뛰어들다
LG텔레콤은 지난 9월 업계 최초로 한국도로공사와 제휴를 통해 달리는 차안에서 멈추지 않고 통행료를 지불하는 모바일 하이패스 ‘패스온(PassON)’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고속도로 통행시 차량 내에서 무선으로 통행료를 결제 및 충전, 다양한 도로교통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국내 최초 모바일 하이패스 서비스다.
하이패스 단말기는 그동안 한국도로공사에서만 판매 및 대여를 해왔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민간사업으로 전환해 LG텔레콤 수도권 500여개 매장 및 폰앤펀매장, 스피드메이트, 이마트 등에서 구입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휴대폰으로 고속도로 및 수도권 교통정보 실시간 조회 가능할 뿐만 아니라, 현재 하이패스 차량단말기 중 유일하게 LG텔레콤에서 만든 패스온 전용단말기(OBU)만이 수입차에 장착이 가능하다는 것도 큰 장점중의 하나로 꼽힌다.
LG텔레콤 패스온은 IR(적외선통신)방식을 택하고 있지만, 타사는 RF방식(주파수변조)를 택하고 있어 자외선 차단 유리로 되어있는 수입차 같은 경우는 통신장애를 받기 때문이다.
LG텔레콤은 장거리 운행을 앞둔 차량관리 체크항목의 1순위가 엔진이라는 것에 착안해 추석 귀향시기에 맞춰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자동차 엔진 세척제를 나눠줘 패스온 런칭홍보를 톡톡히 했다.
지난 10월에는 ‘패스온(PassON)이 바쁜 대한민국을 지원합니다’라는 주제로 사회 각계분야에서 하루를 가장 바쁘게 보낼 것 같은 인사를 투표해 패스온 체험층을 넓히기 위해 패스온과 톨게이트 비용을 제공했다.
최근 네티즌 사이에 이슈가 된 것은 고유가 시대 한참 주가를 달리고 있는 국민경차 마티즈와 도로위의 괴물로 불리우는 슈퍼카 람보르기니의 경주였다. 패스온을 장착한 마티즈와 람보르기니는 구리에서부터 성남, 판교 톨게이트를 거쳐 누가 먼저 도착할지를 두고 대결을 펼쳤는데, 아쉽게도 결승점인 분당 율동공원에 람보르기니 1분 차이로 먼저 도착했지만, 세계적인 스포츠카 람보르기니를 상대로 상대적으로 선전했다는 평이 이어졌다.
◆ 통신사에서 오일 세일(Oil Sale)?
LG텔레콤은 지난 7일 이동통신사와 정유사가 국내 최초로 제휴를 통해 주유할인 프로그램 ‘오일 세일Oil Sale)’이라는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였다.
현재 자동차 등록 대수가 1600만대를 넘어선 상황에서 고유가가 지속됨에 따라 주유할인 프로그램을 선보이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프로그램 가입자가 보름 만에 8000여 명을 돌파했고 특히 최근 일별 가입자는 1000여 명을 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LG텔레콤은 GS칼텍스와 제휴, LG텔레콤 가입자가 전국 3700개 GS칼텍스 주유소 및 LPG충전소에서 주유할 경우 업계 최고 수준인 리터당 최대 500원을 통화요금에서 할인받을 수 있다.
주유할인 프로그램은 LG텔레콤 무료통화 요금제및 마이레저 프리미엄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의 전월 요금(기본료+국내음성통화료) 구간대를 기준으로 리터당 100원에서 최대 500원을 익월 요금에서 할인해 준다.
LG텔레콤 직영점, 폰앤펀, 대리점을 방문하여 ‘주유할인 제휴 보너스카드’를 발급받아 GS칼텍스 주유소 및 LPG충전소에서 카드를 제시하면 최대 2만5000원(1년 최대 30만원)을 매월 통화요금에서 절감할 수 있게 된다.
◆ ‘제휴카드 3총사’ 단말기 가격과 요금이 내려간다
LG텔레콤에서 출시된 제휴카드 3총사(농협 세이브앤세이프카드, 신한 하이포인트카드, KB 포인트리카드) 역시 60만 가입자를 훌쩍 넘기며 바람몰이에 성공했다.
고객취향에 따라 주유, 쇼핑, 통신 등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갖고 싶은 최신 휴대폰을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고 이동통신 요금을 적립된 포인트로 차감할 수 있는 것이 LG텔레콤 제휴카드 3총사의 장점이다.
제휴카드 홍보를 위해서도 LG텔레콤은 독특한 마케팅으로 접근했다. 지난 9월 농협 세이브앤세이프카드를 런칭, LG텔레콤의 저렴한 폰과 농협의 상징인 쌀이 제휴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10만개의 폰쌀을 제작해 400여개 농협 은행 뱅크온 부스에서 고객에게 증정하는가 하면, 추석을 맞아 외국인이 휴대폰 모양으로 제작된 지게에 폰쌀을 지고 대형 뒤주에 옮기는 폰쌀지기 대회를 개최해 발걸음을 옮기는 고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또한 신한(구LG)카드와 공동 런칭한 하이포인트 카드를 홍보하기 위해 대형마트에서 MBC 개그야 ‘사모님’ 코너를 패러디한 이색 카트 퍼포먼스를 진행해 마트에서 쇼핑만해도 휴대폰 요금을 할인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재미있게 표현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이동통신 업계가 가입자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어 지나친 보조금 지급 경쟁은 자제하고 차별화된 서비스와 마케팅 전략으로 승부해야 할 것”이라며 “LG텔레콤은 올해 톡톡 튀는 제휴서비스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가입자 상승을 이끌어 낸 만큼 앞으로 고객을 만족시키는 차별화된 서비스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업계 유일 3분기 연속 서비스 매출 증가
LG텔레콤이 이동통신사 중 유일하게 올해 3분기 연속 서비스 매출이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LG텔레콤은 올 3분기 서비스 매출 8215억원, 영업이익 1143억원, 법인세비용 차감전 순이익 1277억원을 기록했고,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4%, 22.4%, 37.7% 증가한 것이다.
서비스 매출의 경우 가입자 증가 및 우량 고객의 지속적 유입에 따라 전년 동기(7241억원) 대비 13.4%, 직전 분기(8158억원) 대비 0.7% 증가한 821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LG텔레콤은 강력한 소매 유통 채널을 바탕으로 한 항공마일리지 프로그램, 실속형 요금할인 및 KB, 농협, 신한카드와 연계한 각종 제휴할인 등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에 힘입어 3분기에 순증가입자 16만명을 확보했다.
올해 총 60만명의 순증가입자를 기록하며 총 누적가입자 761만명으로 연간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는 등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가입자 수 및 우량 고객 유치 효과로 인해 LG텔레콤의 기본료 매출도 직전 분기(3522억) 대비 5.0% 성장한 3700억원으로 나타났다.
발신통화 매출과 접속통화 매출은 방학, 휴가 및 추석 연휴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통화량 감소 등으로 직전 분기 대비 각각 2.2%, 0.8% 감소했다.
3분기 월 평균 인당 매출(ARPU)의 경우 3만 5642원, 발신 MOU는 183분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3만5751원), 3.2%(189분), 직전 분기 대비 1.7%(3만6240원), 4.7%(192분) 각각 감소했다.
반면, 데이터서비스 매출은 연초 실시한 데이터 통화료 인하에도 불구하고 문자 정액 가입자 증가 및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수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633억원) 대비 18.5%, 직전 분기(711억원) 대비 5.4%(750억원) 증가됐다.
서비스매출과 더불어 영업이익은 치열한 가입자 유치 경쟁 속에서도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 집행 결과로 전년 동기(934억원) 대비 22.4%, 직전 분기(842억원) 대비 35.8% 증가한 1143억원을 기록하며 서비스 매출과 더불어 3분기 연속 증가하는 성과를 창출했다.
법인세비용 차감전 순이익도 전년 동기(928억원) 대비 37.7%, 직전 분기(725억원) 대비 76.3% 증가한 1,277억원 이었다.
LG텔레콤의 단말 상품 원가를 제외한 영업비용의 경우 직전 분기(8081억원) 대비 3.1% 감소한 7834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주로 인당 유치 비용 축소에 따른 마케팅 비용(판매수수료) 감소에 기인했다.
3분기 마케팅 비용은 2269억원이 집행되어 전년 동기(1690억원) 대비 34.3% 증가했으나 직전 분기(2570억원) 대비 11.7% 감소, 경쟁사 대비 효율적 마케팅 운영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에 LG텔레콤 3분기 CAPEX는 1510억원(총 4224억원)이며 주로 가입자 증가에 따른 커버리지와 EV-DO Rev.A 커버리지에 투자됐으며 올해 CAPEX 목표는 EVDO 리비전A 선 진행에 따라 기존 5500억원에서 500억원 증가한 6000억원으로 상향됐다.
한편, 재무구조 또한 꾸준히 개선되어 부채비율의 경우 직전 분기 대비 6.2%p 감소된 115.8%를 기록했다.
LG텔레콤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신규 채널 발굴과 차별화된 요금제 개선, 고객 편익을 더욱 향상시키는 신규 서비스 개발, EV-DO Rev.A 최적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가입자를 확대해 나감으로써 안정적 성장은 물론 수익성 개선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