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이후 처음 당기순이익...모기업 SKC 부담 줄어들 듯
SK그룹 부실 계열사인 SK텔레시스가 7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흑자전환과 함께 부채와 잠식된 자본액이 줄어들면서 모기업인 SKC의 재무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텔레시스가 지난해 매출 3505억원과 당기순이익 37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마지막 흑자를 기록한 지난 2000년이후 처음 기록한 순이익이다. 이와 함께 부채액과 잠식된 자본액도 소폭으로 줄기 시작했다. SK텔레시스는 현재 완전자본잠식 상태이다. 지난 2015년말 기준으로 손실로 발생한 결손액이 납입자본금보다 863억원이 더 많은 상태다. 지난해 흑자를 기록하는 등 결손액이 줄어들었다. 지난해말 현재 납입자본금 초과 결손액이 863억원에서 735억원으로 10%이상 감소했다.
하지만 매출액 부분에서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시스의 연도별 매출액 현황을 보면 지난 2013년 4507억원, 2014년 3957억원, 2015년 3510억원 등이다. 매년 줄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모기업인 SKC의 재무적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SKC는 SK텔레시스의 지분 79.4%를 보유 중이다.
SK텔레시스는 휴대폰 사업 부진으로 2009년 이후 매년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SKC는 지난 2015년 4월 텔레시스 유상증자에 참여해 700억원을 지원했다. SKC는 텔레시스의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맡았던 반도체 케미칼 전공정 사업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