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힘 여전...서울 아파트값 9주 연속 올라

입력 2017-03-1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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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일반아파트 매매가격 주간변동률(단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려는 단지들의 사업 속도에 힘입어 9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상승했다. 재건축 아파트가 0.16% 올라 전주(0.11%)보다 상승폭이 커져서다. 일반아파트는 0.05% 변동률로 전주와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윤지해 책임연구원은 "올해까지 과세가 유예됐던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가 내년에 부활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 때문에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들은 연내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마무리하기 위해 사업추진을 채근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서울은 △중구(0.20%) △종로(0.19%) △서대문(0.11%) △송파(0.11%) △강남(0.10%) △마포(0.09%) △서초(0.09%) △강동(0.08%)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양천(-0.03%)과 노원(-0.02%)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정부의 대출규제에 재건축 사업 가시화까지 상당한 시일이 남아있는 단지들을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신도시는 보합세를 보였고, 경기·인천은 0.01% 변동률을 나타냈다.

전세가격은 서울이 0.03% 상승해 전주(0.05%) 대비 오름폭이 둔화됐다. 봄 이사철이 본격화됐지만 수도권의 1분기 입주물량이 전년 동기보다 1만 가구 가량 늘어나면서 물량부족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서다. 신도시는 0.02%, 경기·인천은 0.01% 상승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미국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는데다 정치권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택시장 규제강화 가능성을 보여 시장은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로 기울고 있다"며 "이번 주 매매가격 흐름처럼 사업추진을 서두르거나 개별 호재가 있는 재건축 단지 외에 당분간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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