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그룹 후광 아닌 실력으로 1군 만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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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년 출발한 엠코는 이제 5년 된 업체, 그리고 겨우 아파트 공급실적은 한 개 단지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업계와 시장 수요자들이 바라볼 때 엠코는 이미 베테랑 건설사다. 현대家가 분가하면서 정몽구 현 현대차그룹 회장 밑으로 모인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 출신 베테랑 들이 가득가득하기 때문. 엠코는 현재 약 60%의 현대건설 출신들과 25%의 현대산업개발 출신, 그리고 나머지는 KCC 등 범 현대家 건설사 출신들로 임직원들이 구성돼 있다.
현재 국내 건설업계 5위권의 맹주자리를 건설사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두 회사에서 건설밥을 먹었던 이들에게 새로운 직장은 옛날 직장과 다르지 않았다. 이들에게 엠코는 단지 이름만 바뀌었을 뿐 옛날 직장과 다를 바 없었던 것이 엠코가 빠르게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이 됐다.
이런 엠코가 내세우는 브랜드는 엠코타운. 엠코라는 건설사를 중심에 둔 자신감의 표출이다.
하지만 엠코가 가야할 길은 아직도 멀다. 사실 엠코가 공급한 아파트는 고작 1개 단지. 그것도 인기지역과는 거리가 먼 인천광역시 부평구에 위치한 아파트다. 아직 이 정도로는 주택시장에 명함을 내밀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렇다 보니 엠코타운의 위세도 어쩌면 국내 재계순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모그룹 때문인 것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시실 빠른 시일내 엠코가 중견건설업체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까닭은 모그룹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설비공사를 모두 독점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비해 창립과 함께 준비하다시피 한 주택사업은 아직도 답보상태에 빠져 있다. 따라서 업계에선 엠코를 ‘부자 아버지를 둔 아들’로 비유하기도 한다.
엠코측은 이에 대해 일견 수긍한다. ‘아버지의 힘’이 너무 큰 것만은 틀림없기 때문. 하지만 부평 엠코타운에 엠코가 기울이는 정성을 보면 주택시장에 대한 엠코의 열렬한 의욕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엠코타운은 분양가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이야기다.
첫작품인 만큼 화려하게 세상에 내보내고 싶은 엠코의 장인정신이 가득하기 때문. 돈을 벌기 보다 엠코타운 브랜드의 위상을 더욱 세우고 싶었던 것이 회사의 생각이었던 만큼 회사는 타업체와 같은 치열한 브랜드 홍보 대신 제품의 질을 높이는데 전력투구하고 있는 것이다.
엠코는 올 연말과 내년 초 다시 엠코타운 뿌리기에 나선다. 첫 작품이 무사히 산고를 마친 만큼 이제 두번째 세번째 작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엠코는 사업리스크를 다소 안더라도 아파트를 공급하는 방안을 택할 예정이다. 이제 다섯살, 엠코의 나이는 아직 모험을 즐기기에 충분히 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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