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용호조·3월 인상 선반영, 연준 향후 스텐스 주목..내주 1140~1170원 레인지
환율시장이 비교적 조용한 흐름을 보였다. 상승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박근혜 탄핵으로 하락반전 하는 등 잠시 출렁였지만 이내 안정을 찾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말 미국 고용지표를 앞둔 대기모드에 돌입하는 모습이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예상된 결과에 시장이 안도했다고 전했다. 내주 미국 연준(Fed)이 FOMC를 여는 만큼 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용호조와 금리인상을 상당부문 선반영했다는 점에서 달러강세에 따른 원화약세(원·달러 상승)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FOMC 후 자넷 옐런 연준 의장의 코멘트 등을 통해 향후 추가 금리인상 기조를 확인한 후 방향을 잡을 것으로 예측했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6.29(0.30%) 오른 2097.35를 기록했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1600억84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탄핵 결정으로 금융시장에 출렁임이 있었다. 다만 예상된 결과라는 점에서 이후 안정되는 흐름이었다. 미국 고용지표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롱(달러매수) 포지션도 많지 않은 가운데 관망세를 보였다”며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수하다보니 탄핵 결정이후 제한된 움직임 속에 소폭 하락한 가운데 등락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오늘밤 미 고용지표와 다음주 FOMC에서의 금리인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강달러 여파에 원·달러 환율이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차익실현으로 일시적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장중 탄핵결정으로 환율이 요동치진 했지만 그 뒤론 불확실성 해소차원으로 받아드린데다 미 고용지표 대기모드로 돌입했다. 박스권 장세 움직임이었다”며 “미 고용지표 호조와 FOMC 금리인상을 90% 가량 선반영하고 있는 중이다. 이같은 이벤트가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요인이 될 것 같지 않다. 인상후 옐런 회견 등에서 방향성이 결정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상에 부합한 결과가 나온다면 1165원 내지 1167원까지 오를 수 있겠다. 다만 FOMC의 추가 인상 기조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하단은 1145원 정도로 보고 있다. 좀 더 넓게는 다음주 1140원에서 1170원 사이 움직임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오후 3시55분 현재 달러·엔은 0.58엔 상승한 115.41엔을, 유로·달러는 0.0006달러 떨어진 1.0591달러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