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11.9원 급락..미 금리인상 빠르지 않다 인식에 롱스탑

입력 2017-03-0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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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리스크에 대한 인식 둔화..외국인 주식 매수도 영향..당분간 등락장

원·달러 환율이 12원 가까이 급락했다. 미국 연준의 3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최근 급등했던 분위기가 180도 바뀐 것이다.

이는 미국 금리인상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으로 해석되면서 롱스탑(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매수에 나서면서 최근 원화약세를 부추겼던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중국 사드보복에 대한 우려도 줄었기 때문이다. 당분간 방향성을 갖기보다는 박스권에서 등락하는 장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체크)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1.9원 하락한 1146.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14일 기록한 14.6원 하락 이후 한달여만에 최대 낙폭이다.

장중 1157.2원까지 치솟았지만 전일 종가(1158.0)를 넘진 못했다. 저가는 1146.0원. 장중 변동폭도 11.2원을 기록하며 역시 전달 14일 변동폭 13.4원 이후 가장 컸다.

밤사이 역외시장에서도 원화가 강세를 보인바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전일 현물환 종가 대비 3.05원 하락한 1154.5/115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전일대비 12.69포인트(0.61%) 상승한 2094.05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963억6700만원어치를 매수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북한과 중국 문제가 어제까지 핫이슈였다. 다만 원·달러의 추가 상승이 실패하자 기관들이 롱포지션을 정리하는 분위기였다.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이 매수에 나선 것도 북·중 문제가 환율시장에 부정적이지 않다고 보게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자넷 옐런 연설도 보면 올해 3차례 정도 인상 이후 내년과 내후년에 대해서는 경제여건의 추가 개선을 언급하는 등 인상 속도에 대해 마사지를 하는 분위기였다. 미 금리도 달러 강세를 제한하는 모습이었다”며 “환율이 상단은 막혔고 하단도 확인했다는 점에서 당분간 들쑥날쑥한 횡보장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후 3시44분 현재 달러·엔은 0.17엔 상승한 113.97엔을, 유로·달러는 0.0016달러 떨어진 1.0585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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