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릿저릿한 다리 통증 원인? 척추뼈 어긋난 ‘척추전방전위증’

신체를 단단히 지지하고 있는 척추는 여러 개의 뼈가 이어진 구조로 구성된다. 척추체 뒷부분의 연결고리가 서로 맞물려 총 33개의 뼈가 일렬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노화나 외상 탓에 척추체의 배열이 흐트러지면 허리는 물론 다리에도 심한 통증과 마비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인한 통증도 그중 하나다.

척추뼈가 원래 위치에서 벗어나 아래 인접 척추뼈보다 앞쪽으로 밀려나온 상태인 척추전방전위증은 교통사고나 낙상과 같은 외상 때문에 발생하지만 척추의 퇴행성 변화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척추의 연결부위가 손상된 척추분리증 환자의 경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척추전방전위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분리돼 앞으로 밀려난 척추뼈는 주변 신경을 누르고 신체 이곳저곳에 통증을 유발하는데, 이때 주요 증상은 엉덩이나 다리 쪽에 묵직한 느낌의 통증이 나타나고 저림 증상도 동반한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체가 제 자리에서 이탈해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인 만큼, 이를 치료하기 위해 어긋난 위, 아래 척추뼈를 고정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즉 밀려난 척추뼈를 원래 자리로 끌어온 다음 나사못을 이용해 아래 뼈와 연결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수술적 치료는 전신마취와 피부절개가 불가피하고 재활에도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므로 환자의 부담이 큰 편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비침습 치료법인 경막외 유착박리술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귀현 세바른병원 병원장은 “경막외 유착박리술은 염증이 발생한 척추 부위에 지름 2mm 정도의 얇은 관(카테터)을 꼬리뼈 구멍을 통해 삽입, 신경이 눌린 부위에 직접 약물을 투여하는 방법”이라며 “부분 마취 후 시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치료 및 회복에 걸리는 시간이 비교적 짧아 20분 내외면 모든 치료 과정이 완료되며 시술을 받은 당일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통증을 유발하는 부위로 직접 접근해 치료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치료 효과가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