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 정기예금 상품 중 만기 1년 이상인 상품의 잔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16년 12월 말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586조9766억원으로 2015년 말보다 3.1%(17조4224억원) 늘었다.
기간별로 살펴보면 만기가 1년 이상인 정기예금은 406조5392억원으로 6.6%(25조1876억원) 증가했다. 특히 만기가 '1년 이상~2년 미만'인 상품은 지난해 26조4118억원 늘었다. 2011년(62조2651억원) 이후 5년 만에 최대 수준의 연간 증가 규모를 기록한 것이다.
'2년 이상∼3년 미만'은 잔액이 1년 사이 1조8425억원 감소했다. '6개월 미만'은 10조2964억원 급감했다. 또 '6개월 이상∼1년 미만'은 2조5313억원, '3년 이상'은 6183억원 각각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결과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낮은 이자라도 받는게 낫다고 판단한 가계나 기업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1.47%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