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 중 최하위권으로 조사됐다. 한국 남녀의 임금격차를 해소하는 데는 10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업체인 PwC가 33개 OECD 회원국의 여성경제활동지수를 연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32위에 그쳤다.
지난해 31위에 이어 한 계단 더 하락한 순위다. 우리 아래엔 멕시코가 유일하다.
이번 조사는 △남녀 간 임금 격차 △여성의 노동 참여율 △남녀 간 노동 참여율 차이 △여성 실업률 △정규직 근로자 중 여성 비율 등 5개의 주요 지표를 토대로 이뤄졌다.
그 결과 북유럽 국가들이 강세를 보였는데 아이슬란드, 스웨덴, 노르웨이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상위 3개국에 이름을 올렸다.
폴란드는 여성의 실업률 감소와 정규직 비율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 12위에서 9위로 상승했다.
미국은 18위에서 20위로 두 단계 하락했다. 일본은 전년도와 동일한 27위를 유지했다.
조사 대상 국가의 여성 근로자는 남성보다 평균 16% 낮은 임금을 받았다. 남녀 간 임금 격차를 해소하는 데는 조사국 평균 50년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됐다.
폴란드, 룩셈부르크, 벨기에 등은 이미 차이가 많이 좁혀져 향후 20년 이내 임금 격차 해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 남녀 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나라로도 지목됐다. 이러한 차이를 해소하는 데 100년 이상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PwC는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