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 (출처=유엔 웹TV)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가 유엔본부가 자리한 미국 뉴욕에서 별세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유엔 주재 러시아 대표부의 비탈리 추르킨 대사가 뉴욕에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며 “뛰어난 외교관 한 명이 순직했다”며 애도를 표했다.
‘순직’이라는 표현대로 추르킨 대사는 숨지기 직전까지 업무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엔 관계자는 추르킨 대사의 사망과 관련해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이라고 밝혔다.
유엔 외교관들은 충격 속에 회의 중 묵념으로 애도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추르킨 대사는 하루 뒤인 21일 65세 생일을 앞두고 있어 더욱 안타까움이 이어졌다. 추르킨 대사는 유엔 부임 이전까지 캐나다와 벨기에 등에서 근무했다. 2006년 5월부터 10년 넘게 유엔 대사로 활동하면서 유엔 외교가에서는 ‘러시아의 얼굴’로 인식됐다. 작년 말에는 안보리 순회 의장을 맡기도 했다.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의 일원이어서 한국에도 많이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