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9일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62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6.5%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조9413억 원으로 9.7% 늘고 순이익은 3065억 원으로 49.7% 증가했다.
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기준 실적으로는 영업이익이 84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3% 증가했고 매출액은 14조5633억 원, 순이익은 3535억 원으로 각각 12.7%, 39.4%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가정간편식(HMR) 등 주력 제품군과 글로벌 성과가 좋았던 식품부문이 전사 매출 성장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가공식품군 판매 호조와 생물자원 및 제약사업부문(CJ헬스케어)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밝혔다.
사업 부문별로 회사의 주력 사업인 식품부문 매출은 4조61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하며 내수 침체에도 성장세를 보였다. 햇반 컵반과 비비고 국·탕·찌개, 고메 프리미엄 냉동제품 등 HMR 제품의 매출이 1000억 원을 기록했고 쌀가공식품과 냉동제품군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호조를 보인 만두를 비롯해 해외 식품 매출이 많이 증가한 것도 성장에 기여했다. 식품부문의 영업이익은 원당 등 원재료 가격의 지속 상승으로 인한 소재식품 이익 감소에도 가공식품이 성장하면서 지난해에 비해 소폭 증가한 3519억 원을 기록했다.
바이오부문 매출은 L-메치오닌과 트립토판 등 주요 제품군의 판가 하락에도 전체 아미노산 판매량이 늘며 전년 대비 3.6% 증가한 1조8016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3% 늘어난 1420억 원을 달성했다. 회사 측은 전 제품의 원가경쟁력이 강화된 가운데, 주력제품인 핵산 판매량 증가 및 라이신 하반기 흑자전환에 힘입어 주요제품 판가 하락의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전체 매출의 약 72%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생물자원부문의 매출액은 2조1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주력 시장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의 지속적인 성장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인도네시아 축산 판가 회복 등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33.7% 늘어난 627억 원을 기록, 수익성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CJ대한통운은 택배 시장점유율 증가와 적극적인 해외 M&A 효과로 매출이 전년 대비 20.3% 증가한 6조81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내수경기 침체를 M&A를 통한 글로벌 사업 확대로 만회하면서 전년 대비 22.4% 늘어난 2284억 원을 달성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장기화하고 있는 내수 경기 침체에 대응하고자 사업구조 강화와 혁신을 통한 수익성 제고와 글로벌 성장 가속화에 주력한다.
식품부문에서는 HMR 등 가공식품 및 차세대 감미료, 화장품 원료 등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군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의 본격 성장과 동남아 신규 시장 공략을 통해 해외 식품 매출 증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바이오 사업의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지속해 수익성을 높이고, 생물자원의 해외 사업 경쟁력도 강화한다. 특히 전 사업부문의 R&D 역량이 집중된 통합연구시설을 기반으로, R&D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혁신 기술, 혁신 제품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