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타는 삼성SDI, 외풍 따른 인사 연기에… 배터리 안전성관리센터 ‘지체’

입력 2017-02-08 13:40수정 2017-02-0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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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최고경영자(CEO) 직속의 안전성 관리센터 설립을 속절없이 연기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인사와 조직개편이 연기되면서 삼성SDI 역시 제품의 안전성과 관련한 업무를 총괄하는 이 조직을 신설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SDI 내부 관계자는 8일 “조직개편 때 안전성 관리센터가 설립될 예정이지만, 사업장별로 소폭 실시한 것을 제외하고는 아직 전사적인 조직개편을 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배터리를 납품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이 배터리에 있다고 결과가 발표되면서 안전성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지난달 발표했다. CEO 직속의 안전성 관리센터를 신설해 설계 공법, 제조 혁신을 지속해 제품 안전성 기술력을 배양하는 동시에 안전성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배터리 안전성 전 부문을 통합해 관리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올 초 경영설명회를 통해 “안전성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시스템과 조직도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센터의 설립이 기대보다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올해 인사와 조직개편을 실시할 때 공식적으로 센터를 설립하고 직원을 배치할 계획이지만, 최순실 사태의 여파에 그룹사 전체의 인사와 조직개편이 연기되면서 센터 설립도 어려워졌다.

일각에서는 이달 말 삼성SDI가 임원을 제외한 직원 인사를 먼저 실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으나, 안전성 관리센터가 이 시기에 맞춰 설립될지는 미지수다. 안전성 관리센터가 CEO 직속인 만큼 임원 인사 실시에 맞춰 설립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삼성SDI가 갤럭시노트7 사태에 따른 고객사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센터 설립을 앞당길 수도 있다. 삼성SDI는 지난달 1일 인사 시기가 아님에도 김유미 소재R&D센터 부사장을 소형전지사업부 개발실장으로, 장혁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부사장을 소재R&D센터장으로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하면서 기술 조직을 강화한 바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현재 준비 중이며, 인사가 실시되면 바로 센터가 만들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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