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31일 현대로템에 대해 지난해 철도부문의 신규수주가 급증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2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철도부문의 신규수주가 급증해 당분간 해외시장에서 수익성을 감안한 선별수주가 필요할 정도”라며 “최근 알려진 이집트 카이로 프로젝트도 계약가능성이 높아 철도부문은 풍부한 수주잔고에 기반한 선순환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2015년까지 극도로 부진했던 수주로 인해 2017년 상반기까지는 매출증가가 더딜 것으로 예상되나 2016년 집중된 해외 철도수주가 하반기부터 점차 매출에 반영되면서 의미 있는 실적개선세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또 “중기부문은 올해 특별한 모멘텀 없이 5000억 원 후반대 매출액과 3000억 원 초반대 신규수주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낮은 실적을 보일 전망”이라며 “플랜트부문은 그룹비중이 확대되면서 실적과 수주 안정화가 예상된다. 진행 중인 해외 프로젝트에서의 추가비용은 계속 발생해 불확실성으로 상존한다”고 판단했다.
현대로템의 지난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5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89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 연구원은 “철도부문에서 판매보증비 약 100억 원, 플랜트부문에서 해외프로젝트 관련 손실반영 약 200억 원이 있었음에도 실적 호조를 보였다”며 “철도부문 수출비중이 65%까지 확대된 상황에서의 환율개선효과도 일조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