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공단이 올해 지난해 대비 20% 늘어난 9535억 원 규모의 환경시설공사를 발주키로 했다.
30일 환경공단에 따르면 올해 시설공사 발주건수는 125건으로 지난해(93건, 7935억 원) 보다 32건이 늘었고, 금액도 1600억 원이 증가했다.
환경공단은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에 힘을 보태기 위해 74%인 93건, 7335억 원을 상반기 내에 발주할 방침이다.
총 125건의 공사 가운데 3건은 건설업체가 설계와 시공을 일괄해 책임지는 입찰방식인 턴키입찰방식으로 진행한다. 3건은 발주기관이 작성해 교부한 설계서와 입찰안내서에 따라 입찰자가 기술제안서를 작성해 입찰서와 함께 제출하는 입찰방식인 기술제안형입찰방식으로, 나머지 119건은 일반경쟁방식(적격심사)으로 진행한다.
턴키공사는 음성군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사업, 이천시 부발 공공하수도 설치사업, 창원시 음폐수 바이오가스화시설 설치사업 등 3건으로 공사금액은 943억 원이다.
전체 공사를 시설별로 살펴보면 하·폐수처리시설 44건, 폐기물처리시설 24건, 상수관망 15건, 에너지자립화 시설 등 기타 환경시설 42건으로 이 중 35%가 하·폐수처리시설에 집중돼 있다.
최대 규모의 공사는 공사비 388억 원 규모의 ‘이천시 부발공공하수도 설치사업’으로 올해 9월에 발주한다.
한편, 환경공단은 지난해 계약제도개선을 통해 공단에서 발주하는 추정가격 50억 원 이상 공사, 10억 원 이상 용역 및 물품에 대해 계약심의 위원회에서 입찰참가자의 자격제한, 계약체결 방법 등을 사전에 심의토록해 계약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했다.
환경공단 관계자는 “기술용역 수행실적평가(PQ) 참여기술자 경력 및 참여업체 수행실적 평가기준을 완화하는 등 중소기업의 진입장벽을 낮추도록 개선했다”며 “건설업체 간 담합, 사업비 증가, 대형 건설사 편중 등 턴키입찰방식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입찰담합 사전 체크리스트 등을 활용해 점검하고, 성공적인 환경시설공사를 위해 꾸준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