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현 자본시장연구원장 “올해 내수 회복 어려워...경제성장률 둔화될 것”

입력 2017-01-25 19:43수정 2017-01-25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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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및 내수의 회복이 쉽지 않아 경제성장률이 전년 대비 둔화될 것이다.”

안동현<사진> 자본시장연구원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17 자본시장 전망과 정책방향’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전망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 초중반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가계부채 문제, 미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 가능성, 중국 기업부채 문제, 글로벌 정치경제적 불안정성 등이 내수, 수출, 금융 및 자본시장에 광범위한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안 원장은 특히 “올해에는 주요국 신정부 출범, 보호무역주의 강화, 국가 간 정책공조 약화 등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이에 수반해 우리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의 여건 또한 결코 녹록치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내 경제는 상충되는 여러 변수로 인해 정부의 적극적인 내수부양책 시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의 경제정책은 관리와 안정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나, 그 결과 투자, 소비 등 내수의 극적인 반전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반면, 세계 경제성장률은 IMF 3.4%, 세계은행 3.5%, 글로벌 IB 평균 3.4%로 전년대비 상향될 예정이다.

자본시장 역시 금리상승이 예상되는 미국으로 일부 자본유출이 예상된다.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그레이트 로테이션(Great Rotation) 현상이 국내에서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안 원장은 “이번 세미나에서 올 한해 우리 경제가 당면할 환경요인을 짚어보고 이러한 대내외 환경요인이 우리나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정부의 올해 자본시장 관련 정책방향을 전망하고 토론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증권업계가 올해 전반적으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수익구조의 변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됐다. 다만, 자산운용산업은 연기금 등 강제저축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안 원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세미나는 김재칠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안정센터장, 조성훈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태현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등이 발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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