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체개발 수중점검선으로 한강교량 구조물 안전점검

서울시는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부양식 수중점검선'으로 한강 교각과 수중 기초 구조물 1373기의 안전을 점검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한강교량은 일일 평균 교통량 15만여대가 이용하는 강남,북을 오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시설물이다. 교량을 지지하는 교각과 1373기의 수중기초는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책임지는 중요한 시설물이다.

이중 물속에 잠겨있는 수중구조물은 정기적인 안전진단이 필수적인 시설물이지만, 접근이 어려워 잠수부의 숙련도에 의존해야 하고 한강 수심 및 유속 문제로 육안 점검이 불가능한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시는 2000년 수중점검팀을 창설해 국내 최초로 부양식 수중점검선을 개발했다. 이 점검선은 파도나 조수간만의 영향을 최소화해 수중점검 작업의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 실시간으로 영상을 촬영한 뒤 데이터화해 이후 자료로 활용할 수도 있다.

시는 정밀안전진단 시행 주기인 5년 단위로 한강과 그 지천에 설치된 32개 교량의 수중 구조물 1373기의 기능을 점검한다.

수중점검선 2대가 하루 평균 구조물 1∼2개를 점검하며, 손수상부를 조기에 발견해 재빨리 보수·보강을 거쳐 안전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있다는 게 시 측 설명이다.

지난해 수중 구조물 303기를 점검한 결과 21기에서 침식과 부유물 충돌에 의한 콘크리트 부분 손상이 발견돼 보수 작업을 벌였다.

올해는 천호대교·영동대교 등 7개 교량의 수중 구조물 465기를 들여다볼 예정이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1000만 서울시민이 매일 오가는 한강다리는 관리 소홀시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눈에 보이지 않는 한강 물 속의 구조물까지도 단 1%의 안전문제가 없도록 철저하게 관리해 안전도시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