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한국 증시는 12.48포인트 상승으로 마감됐다. 2050포인트를 사이에 두고 등락을 거듭하다가 막판 프로그램 매수세 덕분에 상승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코스피와 선물에서 매도했고, 기관도 5011억원의 프로그램 매수를 고려하면 사실상 순매도를 기록했다.
평택촌놈은 현 장세에 대해서 기술적으로는 박스권 돌파와 추세 급락 중에서 모두 가능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지수에 대해서 다른 요인을 배제한 채 차트로만 분석할 때 확실하게 방향성을 판단하기에는 너무나 팽팽한 흐름이라는 설명이다.
평택촌놈 증권사이트(WWW.502.CO.KR)는 1일 전략에 대해 수급상 혼조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2050포인트를 기준으로 대응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2일 동안 발생한 약 7400억원의 프로그램 매수세 덕분에 지수가 2050포인트를 지지하고 있지만, 같은 기간 동안에 발생한 약 7800억원의 기관 매도세에 대해서 주지시켰다. 프로그램을 제외할 때 기관은 최근에 매도를 지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오영 평택촌놈 증권사이트 대표는 "차트는 분명히 변곡점이지만, 수급이 혼조세인 이유는 바로 기관의 매도세 때문"이라며 "외국인이 2007년에 약 15조원 이상 매도할 때 매수주체였던 기관의 최근 동향은 신고가를 갱신하는 현재 상황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관은 31일로 예정된 미국의 단발성 호재에 대한 '약효'는 끝났다고 보면서, 동시에 갈수록 심각해지는 유가와 환율 문제에 대해서 불안감을 느꼈기 때문에 확실하게 추세를 확인한 후 대응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 대표는 "11월 장세는 미국의 추세보다 국내 수급상황을 파악하면서 대응해야 되는데, 가장 중요한 지표는 기관의 동향"이라며 "외국인 매도에도 불구하고 올해 장세를 견인하는 기관의 매매방향성이 단기시황의 최대 변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