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중 6명 “원전 안전하다” …부산ㆍ울산ㆍ경남 74.1% 부정적

입력 2017-01-23 14:5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자료=원자력문화재단)
국민들의 원전에 대한 불신이 좀처럼 가시지 않는 가운데 경주지진으로 부산ㆍ울산ㆍ경남 지역의 원전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이 23일 지난해 10월 28일부터 11월 25일까지 시행한 원자력 국민 인식에 관한 정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원전에 대해 이전보다 태도가 부정적으로 변화됐다는 응답이 전국적으로 38.9%인데 비해 ‘부산ㆍ울산ㆍ경남’ 지역에서는 74.1%로 나타나 2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지난해 9월 12일 경북 경주에서 약 50분의 시차를 두고 발생한 리히터 규모 5.1, 5.8의 지진으로 인해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원전에 대한 인식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는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1대 1 대면면접방식으로 시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원자력 종합 인식도’는 61.5점으로 긍정 인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표는 원전의 필요성 및 안전성, 편익 등 5대 요인을 활용해 국민들의 원자력 인식수준을 과학적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또한 ‘안전’ 인식이 종합인식도 수준을 결정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자력문화재단 측은 “‘안전하다’는 의견이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처음으로 과반을 넘었으며, 최근 지진을 계기로 원전 안전과 관련된 관심과 더불어 다양한 정보가 많아졌고, 이 과정에서 국민들의 ‘원전이 안전하다’는 인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거주지역에 원전 건설’에 대한 수용도는 37.5점으로 종합 인식도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신뢰 정도는 ‘기술수준’ 신뢰 60.9점, ‘운영사’에 대한 신뢰 57.8점, ‘정부’ 신뢰 52.8점으로 나타났다.

발전원별 선호도 조사에서는 안전성, 친환경성, 경제발전 기여, 일자리 창출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신재생에너지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원자력은 2순위인 경우가 많았으며, ‘저렴한 전기 생산방식’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문화재단이 연도별로 변화 추이를 측정해 온 5대 지표의 결과를 보면, 안전성은 12.5% 포인트 상승한 52.6%로 조사됐다.

그 외 거주지 수용성이 18.9%, 방폐물관리 안전성이 33.7%, 원전증설 관련 현재 수준 유지 의견이 61.3%를 기록했다.

다만, 원자력문화재단 측은 국민인식의 정확한 측정을 위해 조사척도를 이번부터 4점 척도에서 5점 척도로 변경했기 때문에 기존 데이터와의 단순비교는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김호성 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조사에서 공공기관의 ‘원자력 정보제공의 역할이 필요하다’라는 응답이 62.8%로 나타나 원자력발전에 대한 정보제공과 소통 노력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