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29.1%, 반기문 19.8%… 潘 내우외환에 격차 벌어져

입력 2017-01-2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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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간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격차가 한층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16~20일 전국성인 25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3일 발표한 1월 3주 차 여론조사 주간집계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지난주 대비 3.0%포인트 오른 29.1%의 지지를 얻어 21개월 만에 자신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여성층에서 처음으로 30%를 넘어서는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이 결집했다.

반면 반 전 총장은 귀국 이후 민생·정치 행보로 발을 넓히고 있음에도 전주 대비 2.4%포인트 하락, 19.8%에 그쳤다.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일제히 지지층이 이탈, 탄핵정국이 이어졌던 지난해 12월 1주 차 이후 6주 만에 처음으로 10%대로 내려앉았다. 최근 동생 반기상 씨 부자의 뇌물공여 문제와 캠프 내부 갈등설 등 내우외환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두 후보에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은 1.6%포인트 내린 10.1%를 얻었으나, 여전히 3위를 지켰다. 최근 호남을 집중 공략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대표는 0.4%포인트 상승한 7.4%로 4위를 유지했다. 전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안희정 충남지사는 4.7%,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4.6%, 박원순 서울시장은 3.4%,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2.2%,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1.8%,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6%를 기록했다.

정당후보별 6자 가상대결에서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39.2%로 올라섰고, ‘무소속’으로 가정한 반기문 후보 역시 소폭 상승했지만 문 후보 지지율의 절반 아래인 19.0%로 조사됐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새누리당’ 후보로 가정한 황교안 후보는 각각 10.4%, 8.1%로 4주 연속 오차범위 내 3위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5.5%,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5%였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지난주보다 2.1%포인트 오른 38.0%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새누리당 12.5%, 국민의당 11.5%, 바른정당 8.9%, 정의당 4.9%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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