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10곳 중 3곳 환경안전 취약… '납 함량·공기질' 기준 초과

입력 2017-01-19 14:33수정 2017-01-1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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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88개소에 1억2300만 원 시설개선비 지원

서울에 있는 어린이집 10곳 가운데 3곳은 벽지가 벗겨지거나 마감재에서 중금속이 검출되는 등 환경안전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작년 6∼11월 소규모 어린이집 200곳을 대상으로 '어린이집 환경호르몬 등 환경안전진단 및 환경컨설팅 용역'을 맡긴 결과, 환경이 취약한 어린이집이 88개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안전진단은 △바닥재나 놀이매트에서 발생할 수 있는 프라레이트 및 중금속 5종의 검출 여부 △실내공기질 측정을 통한 데이터 분석 등을 중심으로 실시됐다.

진단결과 200개소 가운데 56개 어린이집은 사용재료 부적합으로 노후 시설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8곳은 마감 재료에서 납, 카드뮴, 수은, 6가 크롬 등이 검출됐고, 어린이집 103곳의 바닥은 프탈레이트 제조 기준이 강화되기 전 생산제품을 사용해 프탈레이트가 검출됐다.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드는 물질로, 인체에 노출되면 성조숙증과 발달장애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이번 점검결과에 따라 환경이 취약한 어린이집 88곳에 총 1억2300만 원(1곳 당 최대 150만 원)을 시설 개선비로 지원했다.

실내 공기질 측정항목 7개 가운데 기준에서 1개라도 미달한 어린이집 94곳은 관리자에게 주기적인 환기와 시설 보완 등을 권고했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환경보건법규정 적용을 받는 430㎡ 미만 소규모 어린이집을 2014년부터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아이들이 환경호르몬이 남아있는 밀폐된 실내에서 활동할 경우 호흡기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2018년까지 어린이집 300여개소에 친환경 시설개선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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