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재테크] 엄마는 랩어카운트, 할아버지는 중위험·중수익…“부자 되세요”

입력 2017-01-1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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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세대에 적합한 랩어카운트…실버세대 안정성에 초점 맞춰야

최악의 경기 악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와중에도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은 성큼 다가왔다. 온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최고의 덕담으로 “부자되세요”가 가장 먼저 떠오를 만한 시기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다양한 변수가 혼재한 현 금융시장 상황에 부모 세대는 ‘유연성’에, 실버 세대는 ‘안정성’에 초점을 맞춰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엄마·아빠는 변동성 장세 대응하는 랩어카운트 주목 = 랩어카운트(Wrap Account)는 ‘포장하다, 싸다’란 뜻의 영어 ‘랩(Wrap)’과 ‘계좌’를 뜻하는 ‘어카운트(Account)’의 합성어다. 주식과 채권,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 포장해서 넣는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크게 ‘자문형 랩’과 ‘일임형 랩’으로 나눌 수 있는데, 자문형 랩은 증권사가 투자자문사의 조언을 받아 운용하는 상품이고, 일임형 랩은 고객이 증권사에 계좌를 맡기면 증권사가 직접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운용하는 상품이다.

랩어카운트는 증권사가 고객의 투자 성향과 시장 상황을 고려해 그때 그때 포트폴리오를 바꿀 수 있다. 변동성 장세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중국의 신성장 산업에 투자하는 ‘하나 중국 신성장 1등주 랩어카운트’를 판매하고 있다. 대표적인 투자 종목은 중국의 최대 인터넷 회사 알리바바와 바이두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2015년 중반 후강퉁 시행 이후 중국 증시는 조정 국면을 겪고 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힘입은 유동성 장세와 실적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가 중국 투자에 나서기에 적기”라고 설명했다.

교보증권은 리서치센터 스몰캡팀(중소형주 분석 전담조직)의 추천 종목을 집중적으로 담는 ‘교보 중소형 코어랩’을 추천했다. 스몰캡팀의 ‘미드-스몰캡 포트폴리오’와 ‘단기추천종목’ 보고서를 바탕으로 랩어카운트를 운용하며, 유망 중소기업 주식 외에도 기업어음(CP)과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포트폴리오에 포함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한국투자고배당주랩(성과형)’은 저금리 기조 속 박스권에 갇혀있는 국내 벤치마크를 추종하기보다 배당주 투자의 자본 차익을 기대하는 구조다. 안정적인 장기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배당수익률이 높고 사업구조가 양호한 종목을 선정해 투자하고 있다.

물론 랩어카운트 상품에 투자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수수료가 펀드 등 다른 상품에 비해 저렴한 편은 아니다. 때문에 수수료를 염두에 두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면서 “다양한 랩어카운트 상품이 출시되고 있는 만큼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하는 편이 좋다”고 귀띔했다.

◇할아버지·할머니는 중위험·중수익 추구로 안정성 챙기기 = 실버 세대는 규칙적인 소득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고위험·고수익 상품보다는 안정적인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원금 보장이 가능한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나 주기적으로 현금을 수령할 수 있는 연금 상품에 관심을 가질만 하다.

하이투자증권은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적용한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인 ‘하이 로키(ROKI)1 글로벌 로보어드바이저 증권 투자신탁’을 판매하고 있다. 이 펀드는 국내 공모펀드 최초로 자산배분이 자유로운 혼합재간접형 펀드로서 주식, 채권, 원자재 등 자산별 비중 제한없이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한 투자비중 조절이 가능하다.

삼성증권의 ‘삼성 솔루션 글로벌 알파’ 펀드는 삼성자산운용이 구축한 ‘더 솔루션((The Solution)’이란 펀드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헤지펀드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로, 전 세계 헤지펀드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미리 적립식 연금에 가입하지 않은 실버 세대는 즉시 연금으로 눈을 돌릴만 있다. 즉시 연금은 한꺼번에 목돈을 예치한 뒤, 곧바로 매달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연금수령 방법에 따라 원금과 이자를 평생 나눠 받는 종신형, 운용 이자를 연금으로 받고 원금은 상속자금으로 남겨 두는 상속형, 일정기간 동안 연금을 받는 확정형 상품으로 나뉜다. 아울러 비과세 혜택과 상속세 절세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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