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투어 데뷔전 한달 미룬 박성현, 뭐하고 지낼까?

입력 2017-01-1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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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3일 개막하는 혼다 LPGA 타일랜드 첫 출전...12시 강훈과 영어수업

“영어 때문에 살고 싶지가 않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정식 데뷔전을 앞두고 강훈 중인 박성현(24)은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자신의 근황을 알렸다.

박성현은 LPGA 첫 대회를 한 달 가량 미뤘다. 오는 27일(한국시간) 바하마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오션 클럽 골프코스에서 개막하는 퓨어 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총상금 160만 달러)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태국에서 열리는 대회를 첫 출전으로 수정했다. 2월 23일부터 타일랜드 촌부리에서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60만 달러)에 나가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 박성현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훈련캠프를 차리고 하루 12시간 이상 강훈을 하고 있다. 체력단련과 함께 쇼트게임, 퍼팅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 스윙 코치인 브라이언 모그로부터 레슨을 받고 있다. 실전에서는 폴라 크리머(미국)의 캐디였던 베테랑 캐디 콜린 칸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특히 장타자인 박성현은 거리를 더 늘리려고 팔굽혀 펴기를 하루 200회씩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늦춘 이유는 클럽적응 때문. 클럽을 새로 바꾸면 대개 6개월 간 연습을 해야 손에 익는데 아직 새 클럽 테일러메이드로 교체하고 나서 적응기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테일러메이드와 용품 계약을 맺은 박성현은 드라이버(M2), 3번 우드, 레스큐(하이브리드) 클럽 3개를 모두 테일러메이드 제품으로 바꿨다. 아이언도 연습중이다.

그를 가장 괴롭히는 ‘영어 울렁증’을 벗어나기 위해 1주일에 3회 초등학교 여교사에게 개인 레슨을 받고 있다. 식단은 어머니가 직접 한국마트에서 장을 봐 해주는 음식은 먹으며 체중조절을 하고 있다.

올해 그의 목표는 소박하다. 1승과 신인왕에 오르는 것.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그의 시즌 목표는 쉽게 달성할 전망이다.

국내에서 지난해 7승을 거둔 그는 LPGA 비회원 자격으로 지난해 7개 LPGA투어에 출전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2위, US여자 오픈 3위 , ANA 인스퍼레이션 6위를 기록한 것만 보아도 LPGA적응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그룹과 메이스폰서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는 박성현은 서브스폰서로 대한항공, 아우디 자동차, 테일러메이드 등 계약을 끝냈다.

박성현은 묘하게도 태국에서 역시 첫 대회를 갖는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29)를 만난다. (사진=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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