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6일 한국타이어에 대해 미국 공장 가동과 가격 인상 수혜가 기대된다고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매출 1조6000억원, 영업이익 2585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며 "유럽향 판매 볼륨 증가 및 파업 영향에서 벗어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가동률 상승 등이 긍정적 요소"라고 분석했다.
2017년에는 미국 테네시 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이 시작된다. 미국은 타이어 생산량 부족으로 연간 90억 달러 가량을 수입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올해 북미향 매출은 2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고마진·고인치 타이어 비중이 높아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쟁사 중 글로벌 상위 업체와 대만 업체들의 연초 가격 인상 계획 발표도 한국 타이어 업체들에게 긍정적인 이슈다.
그는 "역대 최고 수준의 마진이 가격 인상을 지연시키고 있었는데 경쟁사들의 선제적 대응으로 부담을 덜었다"면서 "2017년 실적은 매출 7조1000억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15.7%에 달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