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STX가 시장에 매물로 나온다. 채권단은 오는 12일 (주)STX에 대한 매각공고를 내는 등 매각작업을 본격화한다.
3월 중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기 위한 채권단의 포석 작업으로 풀이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ㆍ농협ㆍ우리ㆍ신한은행 등 (주)STX의 채권단은 12일 매각공고를 내고 매각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매각주간사는 EY한영회계법인이다.
(주)STX의 매각가는 약 100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11일 종가 기준 (주)STX의 주당 가격은 2760원으로,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인 약 70%를 매각한다고 가정해 단순적용할 경우 매각가는 약 910억 원에 해당한다.
이와 함께 채권단은 (주)STX의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출자전환을 통한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는 일정 규모 이상으로 자본상태를 끌어올려 매각가를 높이겠다는 의도다. 인수ㆍ합병(M&A)을 진행할 때 상장사라는 점이 가격에 메리트로 작용한다는 점도 일부 작용했다.
(주)STX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자기자본은 마이너스 2980억 원 규모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다. 오는 3월 중 한국거래소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기 이전에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하지 못하면 (주)STX는 상장폐지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단이 출자전환을 통한 유상증자를 진행해 (주)STX의 자본상태를 높이는 내용의 결의를 했다”며 “이 같은 내용의 신뢰할 만한 보고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하면 상장폐지를 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 말 기준 ㈜STX의 최대주주는 산업은행으로 출자전환 등을 통해 39.59%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고, 우리은행이 14.97%, 농협은행이 10.07%, 신한은행이 5.92% 등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