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상태에서 난동을 부려 물의를 일으켰던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28)씨가 자신이 재직 중인 한화건설에 사의를 표명했다.
10일 한화그룹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회사의 명예를 실추한 것에 대한 책임으로 한화건설에 사표를 제출했다. 회사는 곧 사표 수리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 씨는 2014년 한화건설에 입사했고, 지난해 신성장전략팀이 새롭게 꾸려지면서 팀장으로 근무해 왔다.
앞서 김 씨는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주점에서 술에 취해 종업원 2명을 때리고 경찰 순찰차를 파손한 혐의(특수폭행·공용물건 손상·업무방해)로 7일 구속됐다. 그러나 당시 한화그룹 소속 임원이 피해자들에게 합의금 명목으로 1000만원을 전달하면서 그룹이 오너 아들의 개인적인 범죄 수습을 위해 조직적으로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