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절의 계절, 겨울이다. 실제로 2015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골절 환자수가 187만명에서, 겨울철로 들어서면 221만명으로 18.2%나 증가했다고 한다. 특히 여성이 2배 이상 높았으며 12월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겨울은 다른 계절보다 기온이 떨어져 운동신경도 둔화되고 두꺼운 복장으로 인해 반응이 더뎌져 골절상이 많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특히 겨울에는 '겨울 스포츠의 꽃'이라 불리는 스키나 보드를 즐기다가 미끄러운 눈길에 넘어지는 사고를 많이 겪게 되는데, 이럴 경우 반사적으로 땅에 손을 짚게 된다. 이때 손목에 전달되는 순간적인 무게가 체중의 10배 정도로, 손목이나 손가락에 골절상을 유발할 수 있다.
손목골절의 대표적 증상은 통증이 심하고 부어올라 움직이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가벼운 일상생활에도 불편함을 겪고 그로 인해 관절의 운동 범위가 감소할 수 있다. 손목의 움직임이 불편해지면 팔꿈치나 어깨 관절을 더 사용하게 되면서 다치지 않은 주변 관절까지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더군다나 골절이 관절을 침범할 경우 시간이 지나고 관절염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
손목골절 발생 시 병원에 내원해 검사 후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절이 확진되면 변형, 전위 정도에 따라 비수술 및 수술 치료를 시행하는데, 상태가 심각하지 않으면 도수정복이나 석고고정, 기브스 등의 비수술 치료를 진행하며, 수술이 필요하다면 절개를 통해 골절 부위를 맞춰주는 관혈적 정복술 및 금속판 고정술이 시행될 수 있다.
정우성 새움병원 수부클리닉 정형외과 전문의 "손목은 매우 민감한 관절이라서 골절이 관절을 침범할 경우 정확하게 맞추지 않으면 외상성 관절염이 심해질 수 있다"며 "이는 나중에 손목을 사용하는데 많은 불편함을 느끼게 되므로 손목 수술, 골절 수술 경험이 많은 특화된 전문의와의 상담 후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