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도체업체 르네사스 테크놀로지가 차세대 먹거리로 자율주행차를 선택했다.
르네사스는 사람이 필요없는 완전 자율주행차를 개발, 오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에서 첫 선을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일 보도했다.
르네사스가 만든 완전 자율주행차는 주행과 회전, 정지 등 차량 제어에 필요한 핵심 반도체를 모두 자사 제품으로 채웠다는 게 특징이다. 르네사스는 자율주행에 관련된 다양한 반도체 부품을 독자적으로 조달했다는 점을 강조해 완성차 및 부품 업체로부터 주문을 얻어낼 방침이다.
르네사스는 이번 CES에서 신호와 장애물을 배치한 300m 길이의 주행 코스를 만들어 완전 자율주행을 시연할 계획이다. 고객 기업의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한 시승 기회도 마련해 자사의 반도체 성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르네사스의 완전 자율주행 기술은 반도체를 자사 제품으로 채우고, 해외 소프트웨어 업체와 제어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함으로써 실현할 수 있었다. 르네사스는 앞으로도 자사 주도로 외부 소프트웨어 업체와 공동 개발 체제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안정적인 가동이 필수인 자동차용 반도체 성능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분야에서 미국 인텔과 퀄컴 등과의 개발 경쟁에서 우위를 다지는 게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