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신년사 통해 강조…“성과주의 문화도 정착돼야”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은 30일 ‘2017년 신년사’를 통해 “새해에는 가계대출에 대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날 하 회장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시장금리의 추가 상승이 예상돼 대출에 대한 면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가계부채는 1300조 원을 넘어섰다. 자영업자 대출도 465조 원 이상으로 증가했다. 비은행권 가계대출은 이미 은행권을 앞질렀다.
하 회장은 “정부가 가계부채의 질적 개선을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만큼 금융회사도 가계부채에 대한 모니터링과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성과연봉제의 조속한 도입도 주문했다.
하 회장은 “호봉제와 평생 고용으로 대표되는 경직적인 임금 및 고용체계는 제조업 위주의 고도 경제성장기에 만들어진 구시대의 유물”이라며 “이는 청년 실업과 노동 양극화 문제 해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제4차 산업혁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시대변화에 맞게 우리의 임금·고용체계도 바뀌어야 한다”며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보상 시스템을 완성해 개개인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노력과 성과에 상응하는 정당한 보상을 받는 제도가 정착돼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하 회장은 특히 “선제적이고 상시적인 기업구조조정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금융권 전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외에도 자기자본이익률(ROE) 중심의 내실 있는 가치 경영,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수익구조 다변화, 금융과 정보통신(IT), 빅 데이터(Big Data)의 융·복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 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선제적이고 상시적인 기업구조조정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금융권 전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하 회장은 마지막으로 ‘인정승천(人定勝天)’의 정신으로 노력한다면 현재의 어려움과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인정승천이란 사람이 노력하면 어떤 어려운 일이라도 극복할 수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