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달걀값 7000원 대 … 홈플러스 계란값 또 4.5% 인상

▲20일 롯데마트 서울역점 계란코너에 '1인1판'을 알리는 안내문이 걸려 있다. 롯데마트는 AI(조류인플루엔자)의 영향에 따른 계란 공급 부족 현상으로 20일부터 계란 판매 수량을 제한했다.(사진=연합뉴스)

AI(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대형마트의 달걀값 인상이 멈출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대형마트의 달걀값은 7000원 대에 들어섰으며 판매 제한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어 소비자 부담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27일부터 전국 142개 전 점포에서 달걀 소비자가를 평균 4.5% 인상한다.

홈플러스 달걀값 인상은 이달 들어서만 4번째로 지난 8일 평균 5%에 인상한데 이어 15일 5%, 17일 6% 인상했으며 이번에 열흘만에 또 달걀값이 올랐다.

이에 기존 30개들이 한 판(대란 기준)에 6990원이던 계란 소비자가는 7290원으로 오른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추후 가격을 더 올리지는 AI추세를 봐야 알 것 같다”며 “‘1인1판’ 구매 제한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 롯데마트와 달리 대형마트 3사 중 홈플러스는 유일하게 ‘1인1판’ 구매 제한을 제한하지 않고 있다.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 20일부터 ‘행복생생란(30개)’를 대형마트 최초로 ‘1인1판’ 판매 제한을 실시했다. 가격도 AI 전 6000원 대 였던 달걀 값은 9일 5%, 15일 5%을 거쳐 20일 10% 뛰어 7290원에 팔고 있다.

이마트 역시 달걀 품귀 사태를 빚으면서 1인당 1판으로 구매를 제한했다. 이마트의 달걀값도 8일 5%, 15일 4.8%에 이어 22일 6% 추가 인상해 698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로써 이마트를 제외한 대형마트의 달걀은 모두 7000원 대로 뛰어올랐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이번 주 추가 인상 가능성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이보다 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를 두고 고심 중이다.

특히 대형 거리선으로부터 물량을 공급받는 대형마트보다 계란 수급 상황에 직격탄을 받는 소규모 슈퍼마켓 등은 계란 소비자가 1만원 안팎을 받는 곳이 나오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6일 30개들이 계란 한 판(중품 특란 기준)의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751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562원)보다 35% 올랐다. 이는 1996년 aT가 달걀값을 집계한 이래 가장 높은 가격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촉발된 ‘계란 대란’ 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상황에 따라 대형마트의 달걀값을 추가 인상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