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60% 무주택 출발…소유주택 절반 1억5000만원 이하

입력 2016-12-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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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소득 맞벌이 5000만~7000만원ㆍ외벌이 3000만~5000만원 가장 많아

▲초혼 신혼부부의 무주택과 주택소유 비중 비교추이(통계청)

우리나라 신혼부부 10쌍 중 6쌍은 전세나 월세로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을 가진 신혼부부의 절반은 공시가격 1억5000만 원 이하의 집을 보유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신혼부부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최근 5년 이내 혼인한 신혼부부는 총 147만2000쌍으로 집계됐다. 이 중 초혼인 부부는 80.1%(117만9000쌍), 남편이나 아내가 재혼한 경우는 19.9%(29만2000쌍)로 조사됐다.

초혼 신혼부부 117만9000쌍 중 무주택인 경우는 57.4%(67만6000쌍)를 차지했다. 부부 중 1명이라도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는 42.6%(50만3000쌍)였다. 주택을 2건 이상 소유한 부부도 6.7%(7만9000쌍)로 나타났다.

초혼부부 중 주택을 소유한 50만3000쌍의 소유 주택에 대해 주택공시가격(올해 1월 1일 기준)을 적용한 가액을 부부별로 합산한 결과를 보면, 6000만~1억5000만 원 구간이 40.3%로 가장 많았다. 1억5000만~3억 원 구간은 36.1%로 뒤를 이었다.

6000만 원 이하는 11.0%, 3억~6억 원은 10.0%를 차지했다. 6억 원 초과도 2.6%로 집계됐다.

혼인 1년차에서 혼인 5년차로 갈수록 주택 소유율은 올라갔다. 초혼부부의 혼인 1년차 무주택과 주택소유 비중은 65.8%, 34.2%를 나타냈다. 연차가 올라갈수록 무주택은 낮아지고 주택소유는 높아져 5년차 때 50%로 동일해졌다.

초혼부부의 거주하고 있는 거처 종류는 아파트가 6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단독주택 18.5%, 다세대주택 10.2% 순이었다. 혼인한 연차가 오래될수록 아파트 거주 비중이 높아졌다.

초혼부부 중 같이 사는 경우는 101만8000쌍으로 전체의 86.3%를 나타냈다. 최근 혼인한 연차일수록 따로 사는 신혼부부의 비중이 올라갔다.

초혼인 신혼부부 중 지난해 10월 기준 맞벌이는 42.9%(50만6000쌍)이었다. 최근 혼인한 연차일수록 맞벌이 비중이 높아졌다.

남편 또는 아내가 임금근로자(자영업자 및 일용근로자 제외)인 부부 85만3000쌍(72.3%)을 소득별로 보면, 지난해 부부소득 합산액이 3000만~5000만 원인 경우가 30.6%로 가장 많았다. 5000만~7000만 원 21.9%, 1000만~3000만 원은 18.4%로 뒤를 이었다. 맞벌이 부부의 소득구간은 5000~7000만 원이 27.4%로 가장 많았다. 외벌이 부부는 3000만~5000만 원이 40.0%를 차지했다.

◇ 신혼부부 절반은 수도권 거주…첫째자녀 출산에 평균 15개월

신혼부부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은 경기도로 전체 147만2000쌍 중 26.4%(38만8000쌍)를 나타냈다. 이어 서울 29만1000쌍(19.8%), 경남 9만7000쌍(6.6%) 순이었다.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내 거주하는 비중은 전체 신혼부부의 52.3%를 차지했다. 일반가구 전체의 수도권 거주 비율(48.2%)보다 높은 수치다.

신혼부부의 혼인연령을 보면 남편의 경우 30대 초반이 40.7%, 아내는 20대 후반이 40.2%로 가장 많았다. 2011년도 혼인 후 지난해까지 혼인관계를 유지하는 부부 비중은 91.7%로 집계됐다.

혼인 1년차 신혼부부의 혼인 전‧후를 비교 시, 맞벌이 비중은 혼인 전 55.8%에서 혼인 후 46.0%로 내려갔다.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혼인 전 26.6%에서 혼인 후 36.3%로 올라갔다. 실제 결혼 시작일로부터 첫째 자녀 출산까지 걸리는 평균 소요기간은 15개월로 나타났다.

다문화 신혼부부 수는 9만5000쌍으로 전체 신혼부부 147만2000쌍 중 6.5%를 차지했다. 출신 국적을 보면 남편의 경우는 중국(44.2%), 미국(16.9%), 일본(7.5%) 순으로 집계됐다. 아내의 경우 중국(39.1%), 베트남(32.3%), 필리핀(8.4%) 순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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