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11년 만에 22일부터 파업…임금협상 최종 결렬

입력 2016-12-2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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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11년 만에 파업에 돌입한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21일 서울 강서구 한국민간조종사협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책임을 저버리고 사주 일가와 임원들 이익에 골몰하는 대한항공을 바로잡기 위해 11년 만에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2015년 임금협상과 관련해 작년부터 사측과 갈등을 벌이다 올해 2월 20일부터 쟁의 행위에 돌입했으며 지난 7일 최종 협상이 결렬되자 파업을 결정했다.

노조는 애초 임금 인상률을 37%로 요구했다가 29%로 수정했으나 사측이 기존의 1.9% 인상안을 고수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대한항공이 10년간 계속 조종사의 실질임금을 깎아 외국과 2∼3배까지 임금 격차가 벌어지는 바람에 유능한 조종사가 대거 유출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22일 오전 0시부터 31일 자정까지 파업에 돌입한다.

항공업은 2010년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조종사의 파업 참여율이 제한된다. 대한항공은 비행이 가능한 전체 조종사 2300여명 중 20%가량인 480여명만이 참여할 수 있다.

이상주 노조 대변인은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비행안전 차원에서 다른 조종사들의 피로 누적을 막고자 189명만이 파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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