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살기에 생활비가 가장 많이 드는 도시는 어디일까.
ECA 인터내셔널은 14일(현지시간) 공개한 해외 거주자의 생활비를 비교한 보고서에서 일본 도쿄가 생활비가 가장 많이 드는 도시에 꼽혔다고 밝혔다. 도쿄는 지난해 12위였으나 엔고의 영향으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생활비가 가장 많이 드는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요코하마(5위)와 나고야(7) 오사카(9위)도 10위 안에 들었다.
서울은 지난해 10위에서 올해는 12위로 두 계단 낮아졌으며, 부산은 지난해 25위에서 17위로 껑충 뛰었다. 늘 생활비 많이 드는 도시 리스트의 상위에 올랐던 영국 런던은 올해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으로 파운드화 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100위권에서 자취를 감췄다. 홍콩은 9위에서 11위로 밀려났고, 스위스 취리히는 1위에서 3위로, 제네바도 2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ECA 아시아 지역 책임자인 리 퀘인은 “조사 대상 기간에 엔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오르면서 일본의 도시가 모두 홍콩을 제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재를 일본에 주재시키려는 기업의 비용이 증가할 것이다. 직원의 구매력을 유지하기 위해 지급액을 높여야 때문”이라고 말했다.
ECA는 2004년부터 이 순위를 매겨왔다. 이 순위는 음식과 임대료, 공공 요금 등 물건과 서비스 가격에 대해 3월과 9월에 조사하고 있다. 엔화 가치는 9월 말까지 1년간 19% 상승해 G10 통화 중 가장 많이 올랐다. 파운드화는 같은 기간 달러에 대해 15% 하락하며 G10 통화 중 가장 많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