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우리나라 여성의 초혼연령이 계속 상승해 처음 30대로 진입했다. 첫아이 출산 평균연령도 함께 올라가 31세를 넘어섰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 일·가정양립 지표’에 따르면 올해 총인구 5124만6000명 중 여성인구는 2555만2000명으로 49.9%를 차지했다. 여자인구 중 가임연령에 해당되는 15~49세 인구는 1265만6000명으로 여자인구의 49.5%를 차지했다.
가임연령은 2002년 이후로 계속 감소추세다. 올해 결혼적령기에 해당하는 20~39세의 여자 100명당 남자의 수는 110.6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총 혼인건수는 30만3000건으로 전년보다 0.9% 감소했다. 만혼의 영향으로 남녀의 초혼연령은 계속 올라가는 중이다. 남자는 2003년에 이미 30대(30.1세)에 진입했다. 여자는 지난해 처음 30.0세에 진입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명에게 평생 예상되는 자녀수)은 1.24명으로 전년(1.21명)보다 0.03명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30~34세 출산율이 2006년 이후 25~29세 출산율을 추월했다. 지난해 30~34세 여성 1000명당 자녀출산은 116.7명으로 출산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가 됐다.
초혼연령이 늦어지면서 20대의 출산율은 내려가고, 30대와 40대 초반의 출산율은 상승했다. 첫째자녀 출산 평균연령도 2010년 30.1세로 30세를 넘긴 이후 계속 높아져 지난해 31.2세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