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소유하고 관리하는 펀드 증가 뚜렷…대체투자도 ‘女風’

입력 2016-12-1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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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MG, 대체투자 분야에서의 여성 역할과 향후 전망 제시

최근 주목 받고 있는 대체투자 부문에서도 여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종합 회계ㆍ컨설팅기업인 KPMG 인터내셔널이 13일 발간한 ‘2016 대체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이 소유하고 관리하는 펀드에 더 많은 자본을 할당하려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대되고 업계 리더들의 대중적인 지지가 높아지면서 대체투자에서 여성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KPMG는 북미, 영국, 유럽, 아시아태평양의 헤지펀드, 사모펀드, 벤처캐피탈 및 부동산자문 등 대체투자 부문의 약 800명의 여성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과 인터뷰를 실시했다. 설문 응답자는 펀드매니저(60%), 투자자(10%), 자문사(30%)로 구성됐다. 이 보고서는 KPMG에서 2011년부터 발간해 오고 있으며, 올해 다섯 번째로 발간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28%가 향후 5년 내 새로운 펀드를 출시하거나 관리할 계획이며, 여성 소유·관리 펀드의 26%는 운용자산(AUM)을 10억 달러 이상으로 늘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여성 소유·관리 펀드에 대한 위임 및 운용도 2013년 2%에서 2016년에는 10%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의 공동저자인 켈리 라우(Kelly Rau) KPMG 대체투자 전문가는 "지난해 보고서 발간 이후, 기업들이 대체투자 산업에서 여성 인력을 더욱 배출하고 진출시킬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며 "여성 소유 및 관리 자금에 대한 배정을 고려하는 투자자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다수의 투자자가 운용 중인 전체 포트폴리오 중 여성 주도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5% 미만인 점을 볼 때, 여성이 업계에서 직면하고 있는 문제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투자자 응답자의 32%는 향후 18개월 동안 관리 펀드에 대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등 신흥 관리자에 대한 배정이 증가 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같은 기간 내 16% 만이 여성 소유·관리 자금에 대한 배분이 증가 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향후 18개월 동안의 대체투자 분야에 대한 전망도 제시했다. 펀드 응답자의 48%는 헤지펀드의 성과가 개선될 것으로 보았으나, 투자자 응답자의 18%는 헤지펀드에 대한 할당을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한, 펀드 및 투자자 응답자의 30%는 사모펀드의 실적 개선을 기대했고, 투자자 응답자의 30%도 사모펀드 분야에 대한 배분을 늘릴 계획으로 나타났다. 펀드 및 투자자 응답자의 18%는 부동산 펀드의 실적 개선을 기대했으며, 투자자 응답자의 22%도 부동산 투자를 늘릴 계획으로 답했다.

향후 5년간 글로벌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머징마켓(emerging markets)으로는 한국(12%)이 인도(54%), 중국(41%), 브라질(18%), 멕시코(14%)에 이어 상위권에 선정됐다. 보고서는 글로벌에서 3%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는 곳은 아시아뿐이며, 기업어음부도율(Default rates)도 매력적이라 투자 전망이 밝다고 제시됐다.

한편, KPMG는 여성 리더십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의 여성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KPMG는 세계적인 여자 골프대회인 위민스 PGA를 후원하고 있으며, 정치·경제·스포츠 부문의 여성 리더들이 참여하는 ‘KPMG 여성리더십 정상회의(KPMG Women’s Leadership Summit)’도 개최하고 있다.

이 밖에 전 세계 유일한 여성 이사들의 회원단체이자, 여성 경제인들의 글로벌 커뮤니티 조직인 세계여성이사협회(Women Corporate Directors, WCD)도 15년 간 후원해 오고 있다. KPMG의 한국 멤버펌인 삼정KPMG도 올 9월 전 세계 74번째로 설립된 WCD 한국지부 창립총회 개최를 후원하며 여성 리더의 발전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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