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대책에 지난달 청약자 대거 빠져…전월比 44% 급감

입력 2016-12-0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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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리얼투데이)

11·3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지난달 전국 청약자 수가 전달보다 절반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1월 전국에서 2만2234가구가 일반에 공급되고 총 46만 1704명의 청약자가 몰린 것으로 조사됐다(임대, 뉴스테이 제외). 3만7724가구 공급에 총 82만6254명이 몰린 전달보다 무려 44% 감소한 수준이다.

평균 청약경쟁률은 전국 20.77대1을 기록했다. 수치만 비교할 때는 전 달(21.90대1)보다 소폭 낮은 수준으로 3자리 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부산, 세종, 제주이 전국 평균을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세종이 248.78대 1로 가장 높았고 이어 부산(205.89대1), 제주(104.66대1), 광주(36.06대1), 대전(30.38대1), 서울(23.71대1), 경기(17.11대1), 울산(10.79대1) 등의 순이다.

서울에서는 ‘용산 롯데캐슬 센터포레’를 제외하고 5개 사업지가 부동산 대책 발표 후인 25일 견본주택 문을 열었으며 모두 청약 기간 내 접수 마감됐다. 이 중 서울 강남4구 중 한 곳인 송파구에서 분양된 ‘잠실올림픽아이파크’는 71가구 모집에 2449명이 모여 평균 34.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기에서는 특히 입지별 양극화가 뚜렷했다. '의왕 포일 센트럴 푸르지오'를 비롯해 '용인 수지 파크 푸르지오' 등 관심 지역의 분양 단지는 두 자릿수 경쟁률로 1순위를 마감했지만 그동안 공급과잉 우려가 있었던 평택에서는 사업지 3곳 모두 일반공급 가구 수 절반을 채우지 못했다.

특히 지난달 청약경쟁률 중 상위 5곳인 '캐슬 파밀리에 디아트 세종4 - 1 M1', '해운대 센텀 트루엘2단지', '해운대 센텀 트루엘1단지', '용산 롯데캐슬 센터포레', '캐슬 파밀리에 디아트 세종4-1 L2' 등은 모두 11.3대책 발표 전 입주자모집공고를 낸 아파트다. 세종시, 부산 해운대구, 서울 용산구라는 입지에 정부 규제를 빗겨난 곳이어서 청약자들이 몰린 것으로 파악된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11.3부동산 대책으로 가수요가 걷어지면서 11월 분양시장은 건설사들의 진검승부가 펼쳐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주택 수요가 풍부한 입지는 1순위 마감을 기록한 반면 그 외의 지역은 순위 내 청약을 마감하지 못한 단지가 속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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