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감사의견 문제로 조기매각 '제동'…내년 3월 이후 추진

입력 2016-12-0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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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의 대우건설 매각작업 속도가 두 달 가량 늦춰진다.

대우건설은 8일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의 매각을 사실상 중단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당사가 최대주주에 확인해 본 결과 (매각중단은) 사실무근"이라고 공시했다.

산업은행 관계자 역시 "매각중단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감사의견이 적정의견으로 나와야 매도실사가 가능한 만큼 내년 3월 이후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1월 공고를 시작으로 매각작업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약 두 달 가량 공고가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안진회계법인이 대우건설의 3분기 실적보고서에 대한 검토의견으로 '의견거절'을 제시한 상황에서 서둘러 매각을 추진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2016년 사업보고서' 감사 의견은 내년 3월에 나온다.

앞서 산은은 지난 10월 이사회를 열여 현재 KDB밸류제6호 사모투자펀드(PEF)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대우건설 지분 50.75%를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PEF의 만기가 내년 10월 도래하는 만큼 이르면 내년 1월께 매각공고를 내 매각 작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안진회계법인이 지난달 대우건설의 3분기 보고서에 대한 의견거절 결정을 내리면서 사태는 확산됐고 대우건설 주가는 급락했다. '의견거절' 결정 사실이 알려진 다음날인 15일 주가는 13% 이상 폭락했고, 나흘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현재 대우건설의 주가는 주당 529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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