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투자증권은 12일 농심에 대해 성장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과 수요회복에 따른 실적개선이 가시화되기까지 주가 재평가가 지연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7만원에서 23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중립' 유지.
이정인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3분기 실적이 기존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2007년 및 2008년 수익추정을 하향 조정한다"며 "매출은 2007년 및 2008년 각각 기존대비 2.6% 및 3.8% 하향하고 영업이익은 11.4%, 2.17% 하향한다"고 전망했다.
최근 국제 소맥가격의 급등으로 농심의 원자재 비중 17%를 차지하는 밀가루의 2008년 공급가격 상승은 불가피랄 것으로 보이고, 원가부담 요인 및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영업이익 감소폭이 확대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농심은 라면수요를 촉진하기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과 광고선전비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수요 감소는 지속되고 있다"며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0% 감소한 393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7.3% 감소한 272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농심이 2007년 예상 기준 2400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라면시장 70%를 점유한 시장지배력자임에도 3년 연속 실적 하락으로 기업의 성장위기를 맞고 있다"며 "농심의 성장성을 지지할 수 있는 신규사업에 대한 필요성이 절실한데 보수적인 기업문화가 이를 제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