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베트남에 휴대전화 공장을 설립할 것이라는 관측이 끊임 없이 제기되고 있으나정작 삼성전자에서는 이를 부인하고 있어 업계의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11일 업계 일각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휴대전화 건설 등과 관련해 베트남 하노이로 출국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측에서는 이 전무의 출국과 베트남 휴대전화 공장 건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써 해외 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지만 아직 아무런 결정이 나온 것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베트남 공장 건립 이야기가 나오고 있긴 하지만 회사 차원에서 공정건립 국가나 시점 등 전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특히 삼성전자에 핸드폰 케이스 등을 납품하고 있는 협력업체들 역시 베트남 진출에 대해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전자 협력업체인 피앤텔이나 인탑스측은 “베트남 진출에 대해 올해 초 심도 깊게 검토를 한 적은 있으나 아직까지 삼성으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없다”며 “현재로서 베트남 진출에 대한 검토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모베이스라는 비상장 업체만이 베트남 진출을 위해 현지 법무법인과 접촉중에 있다.
모베이스는 삼성전자에 휴대전화 케이스를 납품하는 업체로 매출의 90% 이상이 삼성전자와의 거래에서 이뤄지고 있는 업체다.
보통 삼성전자가 해외진출이나 새롭게 공장을 지을 경우 보통 협력업체들과 함께 이뤄진다는 점에서 베트남 공장 가시화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더욱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또 다른 이번 이재용 전무의 베트남 출장이 하노이 이근 1억대 가량의 휴대전화공장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 전무는 2박 3일동안 하노이에 머물면서 동남아시장에 관한 회의에 참석하면서 새로운 휴대전화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박린성 등을 둘러볼 것이라는 예측이다.
특히 삼성전자 내에서 베트남 공장 추진팀이 가동 돼 베트남 정부와 후보지 박린성에 대한 인센티브 문제 등 각종 조건을 협의하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삼성측에서는 이 전무의 이번 베트남 방문이 단순 산업현장을 시찰하는 정도라고 밝히고 있어 애매한 행보만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