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이 전고점을 넘어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과는 다른 이번 상승장에서 지수 관련 대형주의 강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대형주와 소형주 사이에 수익률 편차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대형주의 강세에 색다른 해석을 나왔다. 4분기는 전통적으로 대형주가 강세를 보인다는 것.
신영증권은 11일 1990년부터 2007년까지의 18년간 데이터를 분석해 본 결과 대형주의 4분기 수익률이 평균적으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이를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것이 또한 바로 올해라는 것.
즉 현재의 코스피지수가 2000 포인트라는 심리적 저항선을 넘어 '랠리'를 펼치는 것 또한 이러한 계절적 효과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8개 년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형주의 상대수익률이 평균적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며 "흥미로운 점은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대형주는 오히려 낮은 수익률을 보이다 4분기에 강세를 보인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형주들이 연말에 좋은 수익률을 보이는 이유로 ▲낮은 수익률 변동성 ▲배당수익률을 들었다.
연초중반 시장을 아웃퍼폼하기 위해 노력해온 투자자들이 연말에 즈음해서 불확실성을 감당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기 보다, 안정적 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방어하려는 선택을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배당수익률은 이러한 현상에 힘을 보태는 요소라는 것.
한 연구원은 올해 또한 대형주들의 상대 수익률이 소형주나 중형주 대비 언더퍼폼 해 이러한 계절적 강세는 올해도 되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이제 본격적으로 4분기의 계절적 요인이 그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대형주의 상대수익률 개선을 가져올 것"이라며 "현재시점에서의 포트폴리오는 대형주 위주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가 낫고, 역사적인 수익률을 보더라도 4분기에는 대형주와 중형주가, 1분기에 중형주와 소형주의 상대성과가 우수했다"고 말했다.
한편 옵션 만기일인 11일에 대해 그는 "당초 합성선물 가격 조건이 청산에 유리한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일부 액티브한 물량을 중심으로 차익잔고 청산이 전망된다"며 "이는 저개 매수의 기회로 보여지고, 우량주 포트폴리오를 시가총액 비중대로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지적했다.
다만 전일 리버셜 조건이 극적으로 개선됨에 따라 출회 기대 물량은 다소 낮춰 잡을 필요가 있다며, 신영증권 유니버스를 기준으로 대형 종목 중 상승 여력이 있는 종목들을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