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선강퉁 개막 불구 해외 악재에 하락…상하이 1.21%↓

입력 2016-12-0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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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는 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1% 하락한 3204.71로 마감했다.

선전증시와 홍콩증시 교차 거래를 허용하는 선강퉁이 이날 개막했지만 온갖 해외 악재가 터지면서 증시는 오히려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전날 치러진 이탈리아 국민투표에서 개혁 가속화를 위해 상원과 지방정부 권한을 축소하는 개헌안이 부결됐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투표 전 공언했던 대로 패배를 인정하면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은행들은 취약한 재무구조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연쇄 부도 위기에 빠지게 됐다. 유로화 가치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20개월 만에 최저 수준에서 움직였다.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날을 세우는 것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트럼프는 지난 2일 1979년 미국과 대만 단교 이후 미국 대통령 또는 당선인으로는 처음으로 37년 만에 대만총통과 전화통화했다. 중국이 공식적으로 항의했지만 트럼프는 한 술 더 떠 4일에는 트위터에 중국의 환율 조작과 남중국해 군사시설 설치 등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트윗을 올렸다.

트럼프 발언과 이탈리아 국민투표 결과에 미국 달러화 대비 중국 위안화 가치는 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완커 주가는 3.3% 급락했다. 류스위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주석이 상장사의 레버리지를 통한 인수ㆍ합병(M&A)을 강하게 비판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완커 경쟁사인 에버그란데 그룹이 최근 완커 보유지분을 확대해 M&A 기대가 컸는데 류 주석이 이런 인수 기대를 꺾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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