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허지웅이 29일 오후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문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허지웅은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담화 발표 직후인 29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상황에 당장 답이 나오지 않을 것이 당연한 국회로 공을 넘겨 버리고 머리 너무 잘 썼다고 우쭐해 있을 담화문 설계자와 대통령에게 너무 화가 난다"라고 입을 열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라며 "여야 정치권이 논의하여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주시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라고 말했다.
허지웅은 이어 "국회가 역사적 소명이라는 무게감을 실감하고 분열이나 뒷걸음 없이 탄핵을 비롯한 여야 합의에 모든 힘을 모아주길"라고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배우 김의성 역시 자신의 SNS을 통해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29일 트위터에 박근혜 대통령 담화를 생중계하는 뉴스 화면을 캡처한 뒤 "불찰? 불차아아아알?"이라며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박 대통령은 "이번 불찰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깊이 사죄드린다"라며 "마음 아파하시는 국민 여러분의 모습을 뵈면서 백 번이라도 사과를 드리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런다 해도 그 큰 실망과 분노를 다 풀어드릴 수없다는 생각에 이르면 가슴이 더욱 무너져 내린다"며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하루속히 대한민국이 혼란에서 벗어나 본래의 궤도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